태풍다나스가 북상하고 있다는 일기예보 가운데서도 재경 상주면 산악회(회장 박남섭)의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다. 한 사람의 불참이나 지각자도 없이 아침 7시30분에 교대역에서 예약된 버스를 타고 23명의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을 출발했다.
약 2시간 이상을 달려서 홍천시내에 도착하여 긴 산행에 건강 상 문제가 있는 향우들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하여 집행부들의 선후배들을 사랑하는 특별한 마음으로 준비된 봉고차와 함께 용소골에 도착했다.
용소골은 그 경치가 아름답고 쉴 수 있는 평안을 주기에 용이 머물다 간 호수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이 찌든 세상과 결별하고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는 곳으로 숲이 울창하고 콘크리트 포장이 아닌 흙으로 된 산책길로 되어 작열하는 태양을 막아주며 트레킹 하는 시간 내내 개천이 함께 하여 우리의 갈증을 풀어 주며 향우회 선후배와 함께 소통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물놀이 까지도 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스마트폰까지도 터지지 않아 트레킹 하면서 서로에게 집중하여 소통하며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나눌 수 있어서 선후배들과 더욱 친근해 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트레킹의 거리도 집행부의 배려에 의하여 각자의 분량에 맞는 트레킹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그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각자가 만들어 온 식사를 함께 하며 정담을 나누고 나 아닌 선후배들을 위하여 저녁 늦게까지 준비한 음식을 통하여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대접 받고 있는지 체험하게 되었으며 저녁은 김정태 고문님의 협찬으로 제공된 홍천의 손두부와 된장찌개를 맛있게 먹고 주인 할머니의 배려로 젓가락에 장단을 맞추어 함께 육성으로 노래하며 고향의 정취와 선후배들의 끼를 맛볼 수 있는 행복한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상주인으로서의 뿌듯한 마음으로 귀경을 하게 되었다.
최근 우리는 더운 날씨에 짜증도 나고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고향의 선후배들과 함께 그 답답함을 나누고 함께 격려 받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산악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향우회 산악회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최태욱 전 재경상주면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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