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미술관 ‘담다’가 지난 14일 용인시 기흥구 어정로 134-24 동백지구에 개관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갔다. 김성인 이사장과 정정숙 관장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근현대사미술관 ‘담다’는 국내 최초의 근현대사미술관으로, 개관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 관장을 따라 근현대사미술관에 들어서자 맨 처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태극기의 변천사가 전시돼 있었다. 또 용인시 배삼수 화백의 소나무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제 소나무 같아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굵직한 사건인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3·1 만세운동, 5·18 민주화운동,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그림들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어 감동을 주었다. 이 작품들은 근현대사미술관을 설립한 김성인(60) 이사장이 30여 년간 수집하여 소장해 온 작품들을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것이라고 한다. 
유명한 민중화가로 널리 알려진 홍성담, 전정호, 이상호 화백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이상화 화백의 촛불혁명을 승화시킨 ‘Breathe’와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을 위무하는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한국 전통 민중문화인 탈춤, 굿, 무속화, 민화, 불화 등을 민족예술로 승화시킨 오윤(1946~1986) 화백의 ‘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안한수 화백의 대동세상과 대한민국에서 천연돌가루로 그림을 그리는 7인 중의 한 분인 백재옥 화백의 석채화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정 관장은 “본 미술관에는 근현대사와 관련된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서적도 구비되어 있어 앞으로 시민들과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공간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여름휴가철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관람한다면 작품감상과 함께 근현대사에 공부까지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정 관장은 남해군 고현면 출신으로, 아버지 고(故) 정도일씨와 어머니 유점순(91세)씨의 4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남편 김성인 이사장과는 천도교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딸 유나씨와 유진씨를 두고 있다. 
한편, 근현대사미술관 담다는 용인시 기흥구 어정로 134-24 동백스포랜드 2층에 있으며 에버라인 어정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31-283-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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