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광양만권어업피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곽철세·이정만, 이하 기존 광대위)에서 분리 독립, 독자적인 어업피해보상협의 활동을 펼쳐나갈 길을 선택한 서면 고현면 설천면의 마을어업중심의 10여개 어촌계장들로 구성된 광양만어업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차홍영, 이하 새 광대위)가 독자적인 어업피해보상협의 활동에 나섰다. 

새 광대위는 먼저 지난 10일 하동군을 방문했다. 갈사산단조성에 따른 어업피해보상협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해보기 위해서였다. 
차홍영 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어촌계장들은 이날 윤상기 하동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산단과장이 이들을 면접했다. 이들이 하동군수의 면담을 요구한 것은 갈사산단조성사업에 따른 어업피해보상 책임기관이 하동군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갈사산단조성사업은 그동안 여러 채널로 알려진 바와 같이 하동군과 공동사업주체로 출발한 특수목적법인인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가 중도 실패를 하는 바람에 공중분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7월 9일 남해군이 포함된 하동군, 전남동부, 여수시, 3·4잠수기 수협 어업인과 맺은 어업피해보상합의서에 따라 진행된 어업피해감정평가서조차 납품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 광대위는 하동군수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새 광대위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하동군 산단과장은 다음번엔 군수 면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군수에게 오늘 사정을 보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새 광대위는 또한 지난 16일 여수해양항만청을 방문했다. 광양항특정해역 항로준설을 위해 서면 장항 앞바다의 삼여도를 발파 준설하는 계획에 따른 어업피해보상업무 진척사항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이날 어업피해보상과는 별개로 삼여도 발파석을 남해지역 마을어장에 투석해줄 것을 건의한 데 대한 처리방침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여수해양항만청은 바다수중발파석을 어장형성용으로 재활용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가능한 어민들의 건의가 수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새 광대위가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기존 광대위가 자극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광대위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대경 유포마을어촌계장(사진)은 “어업피해보상협의 진행사항은 어촌계원들이 잘 알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활동을 어촌계원들이 잘 알 수 있도록 가능한 상세히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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