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값 급락으로 농업인들의 소득과 생산 불안정에 대한 농업인들의 우려가 남해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농민회와 전국의 마늘ㆍ양파 농가들이 대규모 상경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잔여 마늘물량 전량 수매, 현재 마늘매입 규격 현실화, 근본적인 농산물가격 안정대책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남해군에서도 마늘생산 농업인과 농협이 함께 참가했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마늘ㆍ양파ㆍ쌀ㆍ배추 생산자협의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전국의 농민 4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농업인들은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인건비는 고사하고 종잣값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서 ‘공공수급제’는 농산물 가격이 적정가격 보다 하락할 경우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사들여 안정된 가격으로 소비자에 공급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이날 농민들은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를 도입하고 매입 시기와 방법, 매입가격, 공급시기는 생산농민이 참여하는 공공수급제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당면 과제와 관련해 “먼저 농산물 값 폭락을 책임지고 주요 농산물부터 정부와 농협이 나서 전량수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농업인들은 ▲근본적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생산자 대표ㆍ주산단지 지자체ㆍ지역농협’이 참여할 수 있는 기구 마련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 협의기구를 결성하고 농민들의 참여 보장 ▲농산물 가격 폭락 방치한 농식품부 관료에 대한 적절한 조치 ▲대북 식량지원 즉각 실시 ▲농업 통계사업 농식품부 이관을 요구했다. 

또한 마늘과 관련해 이들은 ▲농가의 잔여 마늘 전량 수매 (농협 수매방법 채택시 농협 손실 보전 방안 마련) ▲수급 조절 매뉴얼에 따른 정부 정책 시행 ▲현행 대서마늘 6cm-남도마늘 5cm 규격 기준을 ‘대서 5.5cm-남도 4.5cm’로 조정, 가격 차등을 요구했다. 
농업인 단체들은 이후 마늘 관련 농림부차관과의 회의,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도출된 결과와, 마늘생산자협의회와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장기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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