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위치한 법조단지에는 많은 남해 출신 법조인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서면 정포에서 태어나 옆 마을인 회룡에서 성장한 류인준 향우는 하나부터 열까지 실전에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재 열심히 뛰고 있는 법조인이다.
중현초등학교(47회), 서면중학교(19회), 남해제일고등학교(55회)까지 남해에서 학업을 마친 류 변호사는 부산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7기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 지난해 말 부산시 거제동 대한타워 501호에 법률사무소 현경을 개업했다.
고(故) 류근성, 고(故) 최우엽의 5남 1녀(류인일, 인원, 인숙, 인호, 인웅, 인준) 중 막내로 태어난 류 변호사의 어릴 적 꿈은 경영대학교를 나와서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학교 다니면서 참게나 낚시로 생선을 잡아 시장에 팔기도 하고, 그 돈을 저축하며 집안 살림을 도왔기 때문에 빨리 많은 돈을 벌어서 부모님과 가족이 편안하게 사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더 넓어지자, 삶의 진로를 변경해 법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진리를 구현하고 힘없고 뒷배 없는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조금이나마 덜 당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한다.
일찍 군대를 다녀온 뒤 제대하자마자 바로 사법시험에 도전하고자 마음먹은 그는 숙식제공이 되는 동아대학교 고시반인 지독료에 입실하여 당시 고시를 준비하던 선배, 동기들과 함께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무엇이든 힘들게 성취해 왔던 그에게 숙식제공이 되는 지독료라는 울타리는 너무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갔고, 점점 타성과 고시의 매너리즘에 젖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자 남들은 못 들어가서 야단이었던 지독료를 스스로 나와 방황의 시기도 겪기도 했다.
어느 정도 시련을 겪고 정신을 차린 그는 다시 지독료에 들어가 그때부터는 옆과 뒤는 돌아보지 않고 앞 만보고 달려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한 곳으로 한 발, 두 발, 다가서고 있다.
오랜 기간 법학공부를 해 온 그였지만 그 동안 배워온 이론과 실전은 달랐다.
“법을 배우는 것과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이론과 판례는 정형화 되어 정리가 잘 되어서 나오지만 실제 사건들은 정말 사실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고, 사례가 무궁무진하다. 범위도 없고, 일반적인 판례 법리를 큰 틀에서 사실 관계에 적용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그 내면 관계를 깊이 들어가 보면 의뢰인을 둘러싸고 있는 당사들 사이의 관계가 복잡하다”며 차이점을 밝힌 류 변호사는 “그런 점에서 변호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뢰인과 소통 통해 관련 사실관계를 정확 파악하여 관련 증거 확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법리나 판례는 최종적인 결과물이고, 변호 업무에서는 증거조사,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의뢰인과의 소통이 잘 되어야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나오고 많은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변호업무의 특성을 설명했다.
지난 8개월 동안 적지 않은 사건을 수임해 변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도 바로 의뢰인과의 소통이었다고 말했다. 
“가끔 많은 의뢰인과 대화를 할 때면, 그 분들은 변호사를 선임하면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떠한 행위도 변론을 맡았으면 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변론에 따른 법률적 행위는 재판부의 허락을 받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뢰인들은 잘 모르기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해도 막무가내로 해 달라고 요구할 땐 참 난감하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놓기도 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수임한 사건들 중 사기사건, 강제추행 사건 등 의뢰인이 억울함 일을 당하지 않게 되어 뿌듯하고 특히, 연수시절 재판에 직접 나서지는 못하지만 직접 서면 작성한 사기사건이 무죄 판결을 받을 때는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다”는 류 변호사는 부산시설관리공단 인권경영위원회 위원, 부산해양경찰정비창 보통징계위원회 위원, (사)Dream C.T. 다문화공동체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며 관계를 넓히고 있다.
그중 다문화공동체에는 매달 1회 상담을 나가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데 류 변호사는 “갈수록 늘어나는 국제결혼, 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다문화 가정, 공동체와 우리사회가 긴밀해 지고 있어 관심이 더 간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법조인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때의 생각, 마음가짐 등 초심을 잊지 않고,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 외면하지 않는 변호사가 되겠다”며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오늘도 의뢰인의 재산과 권리보호를 위해 법정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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