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군 인구정책 용역 3차 중간보고회 현장
▶ 남해군 인구정책 용역 3차 중간보고회 현장

 12일 오후 군청대회의실. 군민소통위원회 위원들과 귀농·귀촌인, 주민과 언론인 등 약 60여 명이 한데 모여 ‘인구정책 및 일자리 창출’에 목소리를 보탰다. 
남해군이 시행중인 맞춤형 인구정책 및 일자리창출 연계방안 연구용역 3차 중간보고회 자리에서였다.
장충남 군수는 “인구문제가 화두가 아닌 시절은 없었겠지만 지금보다 심각한 시기는 없었다. 10년전과 비교해서 전체인구는 11.7%가 감소, 청년층 인구는 35.2%가 감소해 2019년 6월 기준으로 남해군 인구는 4만 4천여명으로 이 추세로는 10년 후 4000여명이 감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사의 내용을 듣고 질의하고 보완할 부분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용역사에서는 “인구감소로 인한 소멸지역위험에 처한 남해군의 인구 및 일자리 정책으로 도시 지속성을 증대하고 기존 주민들의 거주여건 향상을 꾀하고자 이러한 용역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남해군으로의 이주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직장이나 사업체 옮기는 것’이 33.6%로 가장 높았고 남해군 이주시 가장 바라는 사항은 33.9%가 이주시 통합지원서비스 제공을, 17.9%가 질 좋은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증대 1차 역점사업으로, ▲1.단체이주지원, 2.남해 청년빌리지, 3.숲세권 아파트 조성, 4.공동홈 인프라 구축, 5.보육브랜딩 강화, 6.청년농부 육성, 7.해양치유산업 육성, 8.포상관광 특화, 9.남해 영타운 조성, 10.이주지원 통합콜 강화, 11.남해형 인재양성 등을 꼽았고 ▲남해-여수 동서해저터널 개통과 대명리조트 조성, 귀농ㆍ귀촌 3가지를 남해군 인구증대를 위한 중요 이슈로 꼽았다.

적정임금ㆍ주5일제 준수 등 
결국은 ‘일의 문제’ 가 삶의 질 문제로
‘아이 키우기 좋은 남해, 여가 있는 남해’ 로 
사회 공감대 형성되어야

▲윤정규 소통위원은 “어떤 이유로 감소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20대의 인구 증가는 남해대학 학생들로 추정돼 일시적인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다.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왜 떠나고 싶어하는지 분석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영식 기자는 “과연 남해에서 뭘 먹고 살 것인가. 올해 기준 대졸자 초임 기대연봉이 4300만원인데 반해 군내 일자리의 연봉 수준은 2500만원 미만이 대다수다. 
남해군으로 젊은 사람들이 이주해 일하려 할 때 과연 얼마정도를 줄 수 있나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텃세 또한 아직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원 소통위원은 “아이가 좋아 셋이 있다.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군 공무원도 타지에 집을 두고 출퇴근만 하는 경우 많은데 왜 그러한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하미경 소통위원은 “인구정책이니만큼 출산할 수 있는 인구 데이터와 만45세 이하를 청년이라 했을 때 이러한 청년을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 숫자에 대한 데이터도 필요하다. 실태조사해 볼 필요있다”고 강조했다. 
▲한중봉 기자는 “남해를 떠나고 싶어하는 20%에 대한 결과분석이 중요하며 더불어 그들에게 어떤 게 필요한지에 대한 전문가적 자문도 필요하다. 
또 용역 목적인 일자리 정책이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다. 인구정책의 핵심은 3050세대라 보이므로 여기에 맞춰야 되지 않나 싶다. 
일자리 숫자 자체가 더 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 경제적 급여도 만족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에 덜 매달리고 자기 꿈을 찾고 자기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에 대한 지원,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재명 소통위원 역시 “앞으로의 청사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지난 10년의 통계치를 볼 때 남해는 특이현상속에 살고 있다. 유소년층 10%, 청년층 31% 감소한 이 시점에 어떤 재원을 충당해서 미래에 적용할 것인가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소통위원은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에게 덜컥 대형농사를 짓게 할 수도, 그럴 자본력도 안 될 것이다. 귀농귀촌을 하고자 해도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실질적으로 마늘농사 지어 연 얼마 버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다른 일자리 연봉, 월급처럼 수치화돼야 할 것이다. 600평 땅 사서 농사지어도 1000만원도 못 버는데 귀농하라 권할 수 있을까. 
또 하나 남해의 관광은 오래전부터 외쳤지만 특색이 없다. 고객들의 눈높이와 대상, 니즈에 맞춘 관광산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귀촌인 고광석 씨 또한 “이사를 고민할 만큼 아이 보육문제가 크다. 아이들이 학교 외엔 그 어떤 곳도 갈 곳이 없다. 남해에 살고 싶어도 부모다 보니 고민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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