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상주면향우회 김정태 고문의 둘째아들 김봉훈 박사가 숭실대학교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고려대학교 재료금속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석‧박사 과정을 거친 김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해 왔다. 김 박사는 201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공동연구팀으로 ‘빛 감응 양자점 LED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 연구 성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실리는 업적을 쌓기도 했다.지난해 말 국내로 들어온 김 박사는 숭실대학교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교수직을 제안 받고 올 3월부터 숭실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 박사는 “유기신소재학은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요한 열쇠가 되는 학문이다. 연구성과와 해외에서 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 박사의 숭실대 교수 임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정태 고문 자녀들의 성공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아름공영을 운영 중인 김 고문의 자녀 2남1녀는 모두 이공계열로 진학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장남 상훈씨는 고려대 전기전자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 석사학위를 받고 LG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고, 딸 상숙씨는 현재 싱가폴에서 코카콜라 아시아지사 IT팀장으로 활동 중이다.김 고문은 “세 아이 모두 남해인의 자손들답게 근면성실하게 제 몫을 다해줘서 부모로서 고맙고 뿌듯하다”며 “아무래도 각자 기술이 있다면 자기 밥벌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진학할 때 이공계를 추천했는데 모두 잘 따라주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를 키울 때 김 고문이 가장 자주 한 말은 “욕심을 버려라”라는 말이었다. 김 고문은 “막내(김봉훈 박사)도 국내에 들어와서 서울 명문대에서 교수를 하고 싶어 했고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여건이 잘 맞지 않아서 다시 미국으로 나간다고 하는 걸 붙잡았다. 지금은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한 자리에서 성실히 묵묵히 연구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인생이더라.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좋은 성과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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