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유포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보물섬남해단호박&어촌체험축제가 열렸지만 작년에는 그 맥이 끊겼다. 다행히도 지난 6~7일 미니단호박을 홍보하고 판촉하기 위한 행사가 다시 스포츠파크일원에서 열렸다. 
축제의 개념과 판촉행사는 엄연히 다르지만 기본 틀은 우리 남해 농산물인 미니단호박을 전국에 제대로 알리고 널리 애용하게 하여 농가소득을 올리는 기회로 삼자는 취지는 거의 다르지 않다.
보물섬 서면 미니단호박 작목회가 주최하고 서면행정복지센터가 주관한 제1회 보물섬 미니단호박 홍보판촉행사에서는 △단호박 판매 △단호박 체험존&먹거리존 운영 등 선화무 공연단의 공연이 이어져 관광객과 고향을 찾은 향우들에게 남해의 문화를 더욱 잘 알렸고 후한 인심도 넉넉히 전달했다. 
이날 정종길 서면장과 박현수 작목회장 그리고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행사 분위기는 주제에 맞게 사람들의 주머니를 열게 했고, 진주 함안 김해 부산지역은 물론 경기도 포천시에서도 향우들이 버스11대로 방문해 높이 쌓여 있던 단호박 박스들이 계속 소진되었다.  

향우들의 방문으로 단호박 홍보와 판촉행사 성공적
첫날인 6일은 각설이공연을 시작으로 식전공연 대회장 인사 소개 등이 있었고 장충남 군수와 군 관계자들 유관기관‧단체장 등이 부스방문으로 작목회원들을 따뜻이 격려했다. 오후에는 각향각지에서 찾아온 향우들과 더불어 즉석노래자랑, 무대 옆에서는 각설이공연이 계속 이어졌다. 
다음날인 7일에도 같은 내용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고 남해라는 공통분모로 모두 하나 된 가운데, 서면마을 작목반 8곳에서 이틀간 판 미니단호박은 5㎏들이 260박스 10㎏들이 1200박스 등의 판매실적으로 총 5천여 만 원 정도의 판매수익을 올렸으며 방문객 수는 2천여 명으로 예상했다. 
시식코너에서는 미니단호박식혜‧튀김‧떡‧치즈단호박찜 등을 준비하여 다이어트에 좋은 단호박을 홍보했는가 하면 지역농산물인 마늘‧박‧옥수수 등도 몇 곳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다. 
박현수 대회장은 “남해에서 나는 단호박 판촉 홍보행사에 전국각지에서 향우님들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KBS 6시 내고향에서 취재단들이 단호박 레시피 촬영을 남상마을에서 하고 있는데 곧 이곳으로 올 예정이다. 다이어트에 좋고 건강에 좋은 단호박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대회사를 했다. 정종길 면장은 환영사에서 “멀리서 찾아주신 향우님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행사는 도시민과의 교류를 통해 미니단호박을 제값에 팔자는 뜻으로 출발을 했다. 적은 예산으로 알차게 꾸렸지만 처음이어서 서툰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이 힘들게 지은 열매이니 잘 받아 달라”며 “도시와 농촌이 공생할 수 있도록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장충남 군수 박종길 의장의 축사, 곽명균 재부향우회 회장 등의 인사말이 있었다. 

행사는 끝났지만 작목회원들에게 계속 주문 이어져 
이날 현재 개발 중인 몇 종류의 칼라미니단호박이 전시되었고 16농가에서 출품한 미니단호박 품평회에서는 무게 크기 당도 모양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1등은 대서작목반 박성관 씨, 2등은 노구작목반 이규엽 씨, 3등은 성명작목반에서 김소철규 씨가 재배한 미니단호박이 선정되었다. 장려4개 부문에서는 무게분야, 남상작목반 이금돌, 크기분야 상남작목반 윤귀도, 당도분야 남상작목반 정금자, 모양분야 중현작목반 정석근 씨가 수상하여 박현수 작목회장이 시상을 했다.
이날 5㎏들이 미니단호박은 2만원, 10㎏들이는 3만5천원에 판매를 했는데 시중가보다 5천 원 정도 싸게 거래되었다. 이날 판 미니단호박 이외에도 생산자의 명함을 들고 간 사람들이 지인들에게 소개를 하여 단호박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향우들에게 “이렇게 신세를 져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고 향우들은 “고향 일인데 달려와야죠”로 화답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나타냈다. 
어르신들이 땀흘려 재배한 농산물을 제값에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런 행사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정종길 면장과 박현수 작목회 회장과 회원들의 노고로, 이날 홍보와 판촉이 제대로 먹혔다. 보물섬 남해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미니단호박이 새로운 농가소득 효자작목으로 자리매김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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