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 제4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사상 최대‘1인 6표제’겹치기 투표로 실시돼 유권자들이 투표용지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지방의원 유급화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중선거구제 도입으로 출마후보자가 늘었고, 지방의원 광역·기초 선거구가 일치해 유권자들이 후보자 혼선을 초래, 아무데나‘나 몰라’투표가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도지사, 군수, 도의원, 도의원 비례대표, 군의원, 군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포함, 1명의 유권자가 6표를 한꺼번에 행사한다.

현재 남해지역 선거구에서는 전체 30여명 이상의 후보자가 나설 전망이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게 기초의원 후보들이다.

이들은 일부 정당의 경우 복수로 공천되다보니 선거구 별로 정당별 1대1 선거전을 갖는 군수선거와 도의원선거에 비해 어려움이 많다.

이 때문에 후보자들은 확실하게 표를 건질 수 있는 연고지 중심의 표심잡기에 역점을 두다보니 타 읍면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알지 못하고 나 몰라 투표로 일관, 표심이 왜곡되는 심각한 부작용도 초래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권자들 역시 자칫 정당위주의‘나 몰라’일괄번호 투표가 이루어 질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선거제도 등에 대한 선관위 차원의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1인당 모두 6장에 투표하는 것에 대해 혼란을 느낄 유권자가 있겠지만 오히려 투표 방식이 간소화해져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우선 먼저 기초단체장(시장ㆍ군수), 기초의원(시ㆍ군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용지를 수령해 각각의 용지에 기표한 후 1차 투표함에 투입하게 된다.

그 다음 광역단체장(광역시장ㆍ도지사), 광역의원(광역시ㆍ도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용지에 기표한 후 2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또,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하나의 선거구에서 2인~4인 선출)로 변경돼 후보자 기호를 표시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한 정당이 2명 이상 후보자를 추천한 경우, 후보자 성명의 가나다순에 따라 ‘1-가, 1-나, 1-다’ 등으로 표시된다.

기호 번호 결정방식은 ▲국회의원 다수 의석 보유 정당순 ▲의석없는 정당명의 가나다순 ▲무소속 후보자의 성명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부여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 투표방식이 ‘1인 6투표제’로 개선돼 지난 2002년 지방선거보다 유권자의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며 “투표 방법 간소화와 소요시간 단축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5·31일 지방선거에서는 도지사선거는 백색, 도의원은 하늘색, 비례대표 도의원 청회색, 군수는 연두색, 군의원은 계란색, 비례대표 군의원은 연미색 등으로 투표용지 색상이 각기 다르며 투표는 광역과 기초를 구분, 두 번에 거쳐 투표용지를 받아 실시하게 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