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좌, 김석윤 이장과 김병남 사무장
▶ 사진 좌, 김석윤 이장과 김병남 사무장

지난 2016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한 문화우물사업에 덕월아이펀마을이 선정돼 3년 동안 주민주도의 마을사업을 성실히 수행한 결과 지난달7일 졸업마을 인증패를 받았다. 덕월아이펀 마을은 1년차인 2016년 ‘마을주민이 즐거운 섬바래축제’ 2년차인 2017년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 하는 나눔의 축제’ 3년차인 2018년 ‘향우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한가위축제’를 지역주민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공동체로 성장시켜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3년간 문화우물사업을 잘 이행한 덕월아이펀마을은 다시 올해 ‘농촌어르신복지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4월부터 올해까지 다양한 주민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마을장터(주말장터)가 열리면서 주민의 화합을 더욱 이끌어내고 있으며 여가프로그램운영 등 지속적인 주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병남 사무장은 귀촌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아 시골생활도 잘 모르고 어른들도 잘 모르지만 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을 김석윤 이장과 합리적으로 도출하여 마을 일을 열심히 해오고 있다. 어촌계장을 지내고 현재 마을이장 3년차인 김석윤 씨와 사무장 4년차인 김병남(여)씨를 만나 그동안 마을에서 생산되었던 오밀조밀한 일들을 지면에 펼쳐보았다.                       -편집자 주

 

■홍현해라우지마을, 이동면 화계마을에 이어 지난달7일에 세 번째로 문화우물사업 인증패를 받은 것을 축하드린다. 이 사업을 진행했던 3년 동안 혹, 어렵거나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마을주민들이 모두 잘 동참해주셔서 그런 부분들은 없었던 것 같다. 마을 주민끼리 단합이 잘 되어 참여도 많이 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협조하였기에 그렇게 힘들었던 부분은 생각나지 않는다. 주민들 연령대가 보통 40대에서 70대로 구성되어 있지만 행사가 있을 때마다 70~80명이 모여 많은 힘이 되곤 했다.

■2016년 처음 추진된 것이 ‘마을주민이 즐거운 섬바래축제’ 였다. 어떤 내용으로 실행되었는지
우리 마을은 남면에서 세 번째로 큰 마을로 현재 9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다른 농촌지역처럼 노인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문화활동을 계획하고 누리기엔 그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따랐다. 우리 마을은 일찍이 2009년부터 몇 년간 섬바래축제를 진행해오다 예산과 인력부족 해상사고 등이 겹쳐 중단이 됐지만 그동안의 역사가 있었기에 주민들이 다시 마을을 살려보자는 의견을 쉽게 모을 수 있었다. 덕월의 갯벌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배를 타고 5분 정도 큰 말섬과 작은 말섬이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가야하기에 색다른 묘미도 있었고, 한 달에 두 번 갈라지는 모세현상도 보면서, 무인도갯벌체험‧통발체험(선상어부체험)‧선상낚시로 천연갯벌의 독립성과, 생활과 밀착된 문화활동을 가미하여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이 되었다. 

■2017년 ‘사랑의 집 식구들과 함께 하는 나눔의 축제’ 와 2018년 ‘향우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한가위축제’ 도 펼쳤다. 이 두 축제내용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섬바래축제처럼 ‘나눔의 축제’도 무인도갯벌체험‧통발체험(선상어부체험)‧선상낚시를 그대로 관광객들과 진행하면서 장애우들을 초청하여 나눔의 축제를 함께 한 것을 말한다. ‘한가위축제’도 섬바래축제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고향을 찾은 향우들과 가족 친지들이 함께 동참하여 축제를 즐긴 내용이다. 축제 때마다, 덕월청년회는 축제행사장 조성과 관리, 덕월부녀회는 먹거리장터와 체험행사관리, 덕월노인회는 농수산물판매와 주차장관리, 덕월어촌계는 바다관련 시설물 관리와 안전관리, 보건소는 행사장 위생안전관리와 응급처치, 향우회(재경/재부)는 마을축제 홍보와 참여유도, 류영모 대표는 축제행사 총괄지휘를 했다. 이 행사에 협조와 지원을 한 단체는 남해군청, (사)남해군 체험마을연합회, 해성고등학교, 길현미술관 등이었다. 

■이 사업들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와 활동들이 있었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마을주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홍보‧추진전략 등이 필요했다. 그래서 △문화우물사업을 위한 운영위원회 조직과 업무협의 △문화우물사업 마을관계자 교육과 연수 △사업계획서 주민과 공유 및 의견제안 △벽화그리기 휀스 제작 선착장 꾸미기  △축제포스터 제작, 주민이 직접 포스터에 글쓰기 △축제장 가꾸기로 학생들과 연계하여 축제장 진입로 휀스 제작 △선착장 꾸미기에 있어 해양쓰레기 재활용, 작업컨테이너 페인팅 △신문광고와 지자체 홈페이지, 향우회, 마을 홈페이지에 광고 등 △실용적이고 능동적인 사업추진 △풍어제 지내기와 전통놀이, 보물찾기 큰 조개 캐기 등 △마을농악대와 부녀자 댄스동아리 활동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 개발 △인명구조교육 참여 △마을전체가구의 문패 만들기로 주민참여도 높임 △농촌과 어촌이 어우러진 마을 만들기 △연관 문화 활동 주민주도 등으로 연차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문화우물사업을 통해 얻게 된 성과물은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연계하여 활동(적십자봉사회, 해성고등학교), 다양한 계층의 사업참여와 이를 통한 지역문화의 확산, 축제를 주민화합의 매개체로 하여 결속력과 자부심고취, 봉사와 나눔의 실천으로 나눔 문화 확산, 소회계층과 함께 하는 무인도 체험을 통한 봉사활동의 참여, 마을 전체가구 문패 만들기로 주민화합과 결속력 다지는 계기, 체계적인 마을가꾸기를 통한 행복한 마을 만들기로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 
축제 때마다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으며, 천연갯벌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존에 대한 노력에 따르는 환경의식을 고취했다. 자연그대로 보존하려는 노력과 해양쓰레기를 이용한 선착장 꾸미기 등으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을홍보 효과를 가져왔고, 여러 가지 축제 준비활동 속에서 주민공동체의식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인근 힐튼 호텔을 찾는 관광객과 더불어 축제를 즐기고 마을의 홍보가 이루어짐으로써 수입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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