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시기 즉,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밧줄로 매어 두고 싶지만 불가능하다.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해 한스러울 뿐이다.
늙기 전에 무엇이라도 미리 해 놓았으면 좋으련만 그게 아니었다. 늙기 전에 잡았어야 할 좋은 기회를 다 놓쳐 버린 셈이다. 
중국 사서오경(四書五經)의 서경(書經) 상서(上書) 태서편(泰誓篇)에서 유래하였다. 상(商)나라 주왕(紂王)이 주지육림(酒池肉林)의 방탕한 생활로 나라 기강이 극히 위태로웠다. 상나라 제후국인 주(周)나라 문왕(文王)의 아들 발(發:추후무왕)이 군사를 불러 모아 놓고 "소인은 돌아가신 아버지 문왕의 명(命)을 받았으니, 그대들을 이끌고 하늘의 벌하심을 이루려는 것이오. 하늘은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시니 그대들은 바라 건데 나를 도와 영원히 온 세상을 맑게 하여 주시오. 때(정벌에나설)가 되었으니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오." 상나라 주왕(紂王)을 치기 위해 군사들에게 내린 훈시(訓示)가 '시불가실'의 유래다. 
원문은 '시재불가실(時哉弗可失)'이다. 여기서 재(哉)는 어조사, 불(弗)은 불(不)과 같다. 
기회를 한번 놓치면 다시 잡을 수 없으니 올 때 잡으라는 고사이다.
인간의 삶은 후회의 연속이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별로 문제시하지 않고 습관화된다.
비교적 젊어서 후회하면 그래도 낫다. 경험이 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백발이 무성할 때면 이미 때를 놓쳐, 의기소침해지고 의욕도 없어지기 마련이다.
하지 못한 것이 마냥 후회스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늙어가는 것조차도 슬플 뿐이다.
왜 세월을 한스러워하고 꼭 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은, 시간(時間)이 아닌 시각(時刻)을 염두에 두지 않고, 챙기지 못하기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물리적, 객관적, 절대적 세월이다. 중단 없이 가는 시계 분침과 초침을 연상하면 되고, 시각은 시간이 멈춘 한 지점이라고 보며, 정신적, 주관적, 상대적이라고 할까? 시간이 양(量)이라면 시각은 질(質)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같다.
비슷한 성어로, '제때를 만나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득시무태(得時無怠)와,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물실호기(勿失好機:본보'16.9.2보도)'가 있다.
속담에 '물들어 올 때 노(櫓) 저어라(조수행노潮水行櫓)'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 적시에 맞춰 행동하라는 뜻이다.
영어속담에 'Time and tide wait for no man'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명구(名句)도 있다.
요즘 흔히 사용하는 처세(處世)란, 내가 세상의 위치에 있다. 세상에서의 나의 위치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 처세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어떤 개인의 세상사람들과 사귀고 거래하는 상호작용을 통하여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방법이나 기술을 말한다.
한번 오는 기회를 잡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자아실현을 한 사람 중 95%가 원만하고 안정된 인간관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내 생각 내 이익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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