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5시 눈만 뜨면 농장으로 출근해 식물들의 생장모습을 관찰하고 풀 뽑고 분주와 전지를  하며 부지런히 농장을 돌보는 김한숙 대표는 남해 선구마을에서 태어나 23세 때 강원도에서 화훼농사를 짓다, 40세 때 귀향하여 34년 째 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예 분야에 51년째 몸 담고 있는 그는 다각농을 하며 새로 만나는 희귀식물들은 바로 구입, 식재하고 번식시킨다. 남들은 겨울에 삽목을 어려워하지만 그는 겨울에도 삽목으로 개체수를 늘려나간다. 남해에 비닐하우스로 식물을 재배하는 법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군민들에게 전파했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노지에서 도저히 길러낼 수 없다는 사포나리아알로에를 재배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30년 전부터 사포나리아알로에 생초를 판매하고 있으며, 5년 전부터는 알로에플로라워터를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30여 년 전 사포나리아알로에 묘목과 생초를 팔아 3년 만에 1만5천 평의 농지를 사들여 다각농을 하던 중, 매미와 루사태풍, IMF로 위기를 맞아 극단적인 생각도 했지만 모두 이겨내고, 지금은 감농사3000평‧알로에1000평‧허브1000평‧희귀식물을 포함한 관상수를 3000평에서 재배하고 있다. 9월말까지 알로에와 허브 등으로 아름다운 관광농원을 조성하여 이곳 남해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그를 만나 각종식물에 대한 견해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사포나리아알로에 겨울에도 노지에서 생육 가능
아프리카 미국 플로리다주 하와이 원주민이 지금도 재배하는 사포나리아 품종은 동양인 체질에 맞고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른 알로에와 달리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 모두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도, 해충과 균‧바이러스가 생기지 않는 신비한 약초이지만 현재 전국에서 재배하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노지에서 재배가 어려워 다른 곳에서는 비닐하우스 속에서 키우지만 이곳에서는 겨울에도 노지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완숙퇴비 이외에 그의 연구와 노력으로 비밀약품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햇살을 듬뿍 받아 사계절 싱싱하게 자란 알로에의 진가를 알게 된 고객들은 이것을 많이 홍보해 준다. 농약을 쓰지 않고 우리의 건강을 챙기는 사포나리아알로에는 습관성이 없으며 미네랄 함량도 높다. 양질의 토양에서 키우기 때문에 산성체질로 변하는 우리의 몸을 중성체질로 전환시켜 체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많이 애용되고 있다. 

‘알로에플로라워터’를 제조하게 된 배경과 효능

사포나리아알로에는 항산화물질‧항바이러스‧향균작용‧피부보습‧피부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알로에플로라워터는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되어 지금 5년 째 판매되고 있다. 세안 후 스킨 화장 후 미스트는 기본이며 그 외 여러 가지 피부질환에 효과를 가져오는 순수한 100%증류수이다. 화학제를 첨가하지 않아 먹어도 되며 습관성이 없는 증류수다. 눈에 렌즈를 끼우는 사람은 이 증류수로 세척하여 렌즈를 끼우면 이질감이 덜하다. 이것은 안구건조‧아토피‧비염‧여드름‧화상‧습진‧건습진에 효과가 있으며, 모기나 벌레에 물린 부위에 10초 간격으로 3회 정도 뿌려주면 안정이 되게 된다. 이것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군에서 배움의 길을 열어준 덕분이었다. 어느 날 천연스킨을 만든다는 강좌에 참여하여 체험을 했는데 결국 화학재료를 조금 첨가하는 것을 보고, 그것은 천연제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100%천연스킨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옛날 어른들이 술을 쪄 정종을 만들 때 옹기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생각해내면서 본인 방식대로 솥단지를 구입하여 기계를 만들고 응용을 거쳐 3년 동안 꾸준히 연구하여 결정체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식약청에 분류가 애매하여 특허를 낼 수 없었다. 화장품‧의약품‧식품이 아니어서 방법에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군에서 가내공업을 할 수 있도록 면세사업을 허가해주어 지금 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다. 

로즈마리 허브를 재배하게 된 일화와 효능 등
로즈마리 허브는 차‧바비큐 요리‧스파(허브스파 반신욕)로도 사용한다. 로즈마리는 두통에 효과가 좋으며, 스트레스에 의해서 머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향으로 풀어준다. 그리고 로즈마리는 신경통을 완화하는 작용도 있다. 소화를 돕는 로즈마리 효능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데 고기를 요리할 때 로즈마리를 넣어서 섭취를 하면 소화를 촉진시켜 주기도 한다. 로즈마리 효능은 좋은 향이 특징이다. 로즈마리의 향이 컨디션을 회복시켜주고 정신력을 좋게 해줘서 집중력이 향상되며 뇌세포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주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로즈마리 효능으로 노화방지, 젊음을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화장품이나 목욕할 때 쓰이는 제품들에 로즈마리가 첨가된 것으로 바꿔보는 것도 좋다.
김 대표가 로즈마리를 재배하게 된 배경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했다. 제1회 함평나비축제가 있던 날 그곳에서 로즈마리화분 하나를 2500원에 구입하여 번식을 시켰는데, 현재 1000평에서 재배하고 있다. 나무인 듯 풀인 듯 하는 로즈마리는 겨울에도 농장을 푸르게 지키며 향과 차를 만나게 한다.

매미‧루사 태풍으로 농장 초토화 IMF로 방황
51년째 원예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강원도에서 화훼를 하다 40살에 고향에 내려왔다. 그 당시 남해에서는 비닐하우스로 식물재배가 없었는데 그가 제일 먼저 시도하고 전파했다. 남해로 내려와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던 중 어느 식물 전문가로부터 알로에 중에 사포나리아알로에가 가장 좋은데 겨울에 노지에서 기를 수 없는 것이 한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알로에보다 장점이 많다는 점도 알게 되어 실험정신으로 재배를 시도했다. 마침 전국에서는 그 알로에를 접고 빨리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유니베라알로에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는 남이 접는 그 알로에를 어느 날 서울에서 200포기 정도 싹쓸이하듯 사와서 재배를 했다. 남들이 심지 않던 것을 정성으로 재배하던 4년차에 ‘맛이 상큼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몸에 좋다’는 사포나리아알로에를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어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 3년 동안 번 돈으로 1만5천 평의 토지를 매입하여 알로에‧안개꽃‧아릴리스‧프리지아를 심고 가꿨다. 하지만 매미 루사 IMF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7000평의 토지를 싸게 팔아야했고, 지어놓았던 집도 경매로 헐값에 팔아야 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금융권에 대출했던 원금에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면초가가 되었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농지은행에서 어렵게 대출을 받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강인한 정신력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그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태풍으로 2억8천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조사를 군에서 해갔지만 보상된 금액은 고작 1천2백만 원인 것만 봐도 그 당시 빚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를 짐작하게 된다.

새로 쓰는 희망일기와 앞으로의 계획
한 품종을 재배하지 않고 다각농을 하고 있는 그는 내년부터는 튤립 수선화 글라디아스 백합을 재배하려고 지원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올9월 말까지 농원을 에두르는 수로를 완성하여 수생식물을 군데군데 두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농원을 조성하고 개장하면, 방문객들에게 허브 종류를 심은 화분을 하나씩 선물할 것이다. 입장료는 5천원을 받지만 돌아갈 때는 6천원을 들고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입구에 돔 텐트 세 개를 만들어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남해사촌해수욕장에 가면 알로에와 허브농장이 있다는 것도 알릴 생각이다. 농사 중에 으뜸은 자식농사라 하여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는 그는 자식들에게 어떤 길을 걸으라는 말을 한 적은 없고 다만 부지런해라는 말만 했는데 악착같이 사는 아버지를 닮은 아들들이 현재 같은 계통의 길을 걷고 있어 든든하다고 한다. 큰아들은 조경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작은아들은 훌륭한 조경가로, 딸은 화가로 모두 서울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50년 동안 삽목을 해도 아직 모르는 게 많다는 그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며, 다음에 학생들의 교육장이 될 이곳에서 로즈마리‧동백‧알로에 등 삽목된 것을 뽑아보였다. 식물을 심어도 자연의 원리와 이치를 적용시켜 농장을 조화롭게 조성해나가는 이 농장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사촌사포나리아알로에를 검색 또는 ☎055-863-0473, 010-2240-0473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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