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인대학 박문산 대학장

노인들의 품위향상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노인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남해군 노인대학이 새로운 대학장을 맞이했다. 지난 12일 노인대학장 이·취임식을 통해 전임 김경수 학장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은 박문산(75) 신임 학장을 만나 노인대학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노인대학 박문산 대학장
▲노인대학의 학장이 되셨는데 소감은.
= 김경수 전임 학장께서 바탕을 잘 다져놓으셔서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누를 끼치지 않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물론 따른다.

오랫동안 타지에서 살다보니 고향을 위해서 일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 늘 죄스러웠던 터에 이런 기회가 생겨 개인적으로도 무척 의미 있다.

▲현재 노인대학의 현황은 어떤가.
= 연초에 학생을 모집해 올해 학생이 160명 정도 입학했다. 예년보다 많은 숫자인데 이는 우리 대학과 노인회지회장님의 뜻이었다.

남해군이 전국적으로도 노인인구가 많은데다 교육 받고 싶어하는 열의도 타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게다가 우리 군이 평생교육도시로 선정이 되지 않았는가. 때문에 가능하면 희망자들을 모두 받아들이도록 했다.

▲진행되고 있는 노인대학의 커리큘럼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 교육내용은 크게 교양, 기능, 건강관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교양과목에서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기본적인 상식·지식 수준에서 교육하고 있다.

전통문화와 예절교육도 포함된다. 기능과목에서는 노래교실과 노인들이 따라 할 수 있는 정도의 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반응이 좋다. 또 건강관리과목에서는 가벼운 요가나 맨손체조 등을 한다.

▲노령사회에 당면한 우리 지역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노인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사회의 기강이 바로 서고 젊은이들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인 스스로가 품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특히 갖은 고초를 다 겪은 세대다. 가난 속에서 성장해 나이 들어서는 자식들에게 헌신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쳤다.

이를 젊은층들이 이해하고 보듬어주어야 한다. 부모를 위로하고 자주 안부 전화하는 것이 노인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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