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자 심리학박사
류정자 심리학박사

부창부수란 글의 본뜻을 살펴보자면 상화화목부창부수(上和下睦夫唱婦隨) 위에 있는 사람이 온화하게, 눈길을 부드럽게 하여 아랫사람을 대하면 아랫사람은 자연히 화목하게 되고 또한 윗사람을 공경하게 된다는 뜻으로 백과사전에서 볼 수 있듯이 부부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보았다. 한편으로는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 부른다는 뜻과, 현대의 가정 상황에 따라서는 아내가 노래하면 남편이 따라 부르기도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남편과 아내가 호흡이 잘 맞게, 금술 좋게 살아가는 경우라면 전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의 어원이다. 

필자가 부산가정법원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가정법원상담위원으로 일하면서 많은 부부들에게 이혼 전 당사자들의 가정 그 밖의 환경을 조정하며,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여 가정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가정의 해체를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한 당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가사사건을 맡고 있으면서 부창부수(夫唱婦隨)를 사용함에 있어서 긍정적/부정적 의미로 모두 사용함을 볼 수 있었다.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는 주로 유유상종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수많은 부부 가운데 어떤 (긍정적/부정적)생각을 갖는가에 따라 행복한/불행한 부부가 태어날 수가 있다. 멋진 결혼생활을 꾸리고 싶다면 부부는 선한 뜻을 품고 함께 어울려서 화목하게 대화로서 조화롭게 살아야한다. 남녀가 결혼을 하여 사랑을 가꾸어가다 보면 아기가 탄생된다. 아기는 알게 모르게 부모를 읽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닮아간다. 우리는 누구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불행해진다.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나쁜 뜻을 품거나 행동을 할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즉시 그 행위를 멈출 수 있도록 입으로든, 행동으로든 만류할 것과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채워 나갈 수 있게 기본적인 태도를 다루는 것이다. 대화를 위한 기본적인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평소에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부부/부모가 바빠서 다가갈 수 잇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만나는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잠깐씩 마음을 열고 주의와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대화를 위한 준비작업이라 할 수가 있다. 

관심 갖기, 경청하기, 감정읽기, 공감하기로 지속적으로 나누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청을 위한 준비를 말하자면 부부/자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우려 관심을 쏟는 몸짓을 해야 한다. 다음은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오늘의 기분, 또는 분위기를 나누어보자. 얼굴표정이나 눈빛 등을 관찰하면서 이야기 할 때는 질문을 3가지 이상을 하지 않도록 하고 상대방에게 느껴지는 느낌을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말고 5가지 이상을 관찰하여 이야기해준다. 만남이 지속되어질 때에는 지난번보다 오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떻게 다른지도 이야기를 나눈다. 마무리하기 전에는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피드백 내용이 평소에도 많이 듣던 내용인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떻게 다른지도 나눠보도록 한다.

이런 생각을 쉽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적 생의 초기에 자신의 가치와 타인의 가치를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행복하게 양육된 경우에서 흔히 볼 수가 있다. 혹자는 이미 늦었다고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있다가는 인생은 무가치하다고 생각을 갖게 되어 우울증에 갇히게 된다.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으로 힘들고 속상해하기만 한다면 삶을 무의미 하다고 느끼고 위축되어 좌절하게 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게 된다. 서로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기보다 가정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부부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건설적인 방향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질 수가 있다. 

한 사람의 탄생은 3억 대 1의 경쟁에서 출발한다는 전제하에서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생명으로 보자는 입장이다. 우리는 언제나 깨어있는 정신으로 자신의 가치와 상대방의 가치를 알아챌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상화화목부창부수, 나는 가족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지? / 나는 남편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지?/ 나는 아내를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는지? / 나는 자녀를 위해 온화한 마음을 모으고 있는지? 더 나아가서 나는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를 자문해보면서 상대방에게 가볍게 보내는 말 한마디를 할 때에도 얼굴표정을 부드럽고 안정되게 멋있는 표정을 찾아내어 야겠다. 비록 화가 날 때도 얼굴근육을 바로 하여 절대의 표정을 잃지 않고 유지 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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