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축제가 있을 때마다 권오천 경남도립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요리시연과 무료시식회를 통해 남해음식문화를 널리 알려왔다. 지난 미조항 멸치축제 때도 관광객들에게 남해멸치를 이용한 음식으로 우리 지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남해대학에 20년째 몸담고 있는 권 교수는, 후학양성에 힘쓸 뿐만 아니라 한국음식문화향상과 외식산업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장밀착형 사회맞춤형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권오천 교수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 58명의 학생이 출전하여 전원 수상이라는 영광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수상작은 오는 6월11일부터 양일간 남해대학 4호관 2층 레스토랑실습실에서 개최되는 제21회 호텔조리제빵과 졸업작품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언제나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진로를 활짝 열어주고 있는 권오천 교수를 만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들여다보았다.        -편집자 주

◼ 경남도립남해대학으로 오신 지는 몇 년 되셨고,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1999년 9월 1일자로 발령 받았으니 올해로 20년이 된다. 조부모님께서 한의사로 활동하셨기에 그 영향으로 의사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중학교 시절 갑작스런 부친의 유고로 무작정 상경하여 식당아르바이트로 요리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유명한 특급호텔 조리사로 실력을 인정 받으며 셰프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조리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하고 후학양성을 위한 대학교수의 길에 들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 지난해 11월26일부터 30일까지 주 포르투갈 대한민국대사관과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을 포함한 알마다시, 오우렝시 등 3개시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식문화의 밤 행사에 메인 셰프로 참여해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철민 대사님의 초청으로 참여하여 한식 정식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식재료는 남해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이용하여 ‘광어살전유어전골’이라는 제목의 음식을 만들어냈다. 남해산 광어로 생선전을 만든 후, 전의 사이사이에 남해시금치 등의 나물무침을 속박이로 넣고 보물섬남해한우 육수로 마무리한 전골요리였는데 극찬을 받았다.  

◼ 2017년 ‘생활서비스 산업의 이해’ 라는 고등학교 인정교과서를 집필했다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이 책은 대학교수, 현직 고교교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집필진이 1년8개월간의 수고로 출간을 하게 되었고, 2017년 7월31일 광주광역시 교육감으로부터 인정교과서로 합격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책에는 생활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전망, 보건복지‧섬유의류‧음식조리‧디자인‧문화콘텐츠 미용‧관광‧레저 자녀양육 간호 및 돌봄 관광 미용 직업세계와 진로계획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 기초과목교과서로, 현재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 몇 해 전 현대인의 건강주스&스무디100선을 펴내셨다. 어떤 내용들에 중점을 두었는지
=이 책은 2016년 호원대학교 외식 조리학부 김나형 교수와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명천 석좌교수와 함께 펴냈다. 현대인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폭염이 극심한 요즘 우리 국민들의 갈증 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주스와 스무디는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단 한 잔만으로도 쉽고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어 매우 이상적인 식품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 4월에 산업체와의 지식과 정보교환을 통한 산학연계교육협의를 위해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산학협력위원 위촉장을 받으셨는데 그동안 어떤 대외활동들을 하셨는지
=우리나라 최초의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선수촌에 참가하였고,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한일월드컵경기대회 참여,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급식전문위원,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경기대회 급식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조리학회 부회장, (사)한국조리협회 경남지부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컨설턴트, 경남6차산업지원센터 현장코칭전문위원, 대한민국노벨재단 이사, 2019년 4월1일자로 창업교육보육센터장으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다.  

◼ 국제요리대회에서 11년 연속 전원 수상한 이력이 매우 놀랍다. 이번 대회의 성과와 비결을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학교가 조리실습환경과 최적의 실무형교수진에 의한 특성화된 현장중심교육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부에서 주관한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육성사업에도 선정되어 재정지원은 물론 입학할 때부터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 대학이 한‧중‧일‧양식조리 제과제빵 등 전문분야별 실습실이 규모나 시설기자재 확보 면에서 여느 특급호텔에도 뒤지지 않아 글로벌조리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호텔조리제빵과는 교육부와 경상남도 남해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음식문화의 국제화시대에 발맞춘 다양하고 특성화된 프로그램으로 실무형 전문기능인을 지속적으로 배출해내고 있다. 국내외특급호텔과 외식산업계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글로벌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학과로 거듭나기에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 우리 대학이, 학생라이브요리경연 세계요리경연 한식요리경연 제과제빵디저트 경연 등에 총 58명이 참가하여 대상 1개 팀, 우수상 1개 팀 장려상 1개팀 우수지도자상(권오천 교수)1명 금상 23명 은상 19명 동상16명, 참가자 전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남해마늘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히 알려주신다면
=지식경제부 주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이었는데 우리 남해대학이 보물섬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남해마늘산업 핵심역량강화사업명으로 신청하여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비 33억 원을 지원받아, 남해마늘로 흑마늘을 개발하여 우리나라 전체 마늘산업을 한 단계 상승시켰으며, 최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되어 3억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은 전력이 있다. 이 사업의 성과로 남해마늘연구소를 유치하는데 기여했고, 남해마늘관련제품 인지도 향상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흑마늘의 선풍적 인기유발로 (주)한국야쿠크트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흑마늘 음료 산(蒜)이 출시되었으며, 흑마늘와인(흑기사)을 개발하여 기능성와인으로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 남해대학이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기억한다. 어떤 사업인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2018년도 도시재생뉴딜사업 대학타운활성화사업’의 운영권을 획득 한 것을 말한다. 남해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청년창업비로 50억 원을 투입하면, 우리는 여기에 청년창업아이템을 제공하고 남해군 농가에서는 ‘신(神)닭’을 생산하고 남해대학 출신자들은 이것으로 창업을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 신닭(신神 내린 닭)이란 무엇인지
=신닭이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사료인 슈팩스를 통하여 사육한 것으로, 신이 내린 닭으로 명하고 있다. 일반 닭보다 크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잡냄새가 없고 육즙이 풍부하여 삽겹살처럼 맛이 고소하다. 무GMO,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로 기른 닭으로, 면역력이 강해 조류독감과 각종 질병에 강하다. 건강을 위해 좋은 사료로 키운 영양 많고 맛좋은 신닭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별도의 시식회를 곧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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