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열리기 이틀 전인 16일 주민들은 비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행사를 취소하자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창선고사리삼합축제추진위원회와 김정철 면장 조태경 진우이벤트기획사 대표 등이 예정대로 하자는 의견을 모아 그대로 강행이 되었다. 먼저 비를 막기 위한 돔 텐트를 설치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업체를 알아보고 어렵게 섭외를 하여 17일 밤새도록 치기 시작하여 행사당일 오전9시에 겨우 마칠 수 있었다. 비는 쉬지 않고 줄기차게 내렸지만 첫날은 1만2천여 명, 둘째 날은 2만4천여 명이 방문하여 메인무대를 가득 메웠고, 농번기였던 관계로 음식부스를 많이 마련하지 못해 준비한 음식은 일찍 동이 났다.  

사실 이번 축제는 4회라고 돼있지만 2회째로 보는 게 맞다. 1회와 2회는 단항마을 바지락축제로 열려오다 3회부터 창선고사리삼합축제로 개칭되었기에 역사로 보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축제를 추진할 때는 날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도 행사관계자들이 미조항 멸치축제일인 5월 첫 주는 피하고 둘째 주를 생각하다 부처님오신날과 겹치면 안 될 것 같아 5월 셋째 주로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다른 행사를 피하다보니 결국 우중 속에 치러야 하는 행사가 돼 버렸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민원 한 건도 없는 성공적인 축제였다. 체험내용과 음식도 좋았고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프로그램도 모두 좋았지만 특히 창선면사무소 직원들이 ‘고사리삼합진상퍼포먼스’를 할 때 대사를 모두 외워 극화한 것은 모두를 놀라게 하고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함께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는 30일 목요일에는 제4회 창선고사리삼합축제에 대한 평가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날 나오는 여러 의견들을 빠짐없이 종합하여 내년 행사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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