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201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지난 12일 오전10시 금산 보리암, 용문사, 화방사, 법흥사, 문수선원 등 군내 주요사찰을 비롯해 부처님을 모신 모든 군내 사찰·암자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군내 주민들을 비롯해 경향 각지에서 모여든 불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기를 염원하는 연등을 내건 각 사찰·암자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찰과 암자에 이르는 길목은 여지없이 차량들로 북적였지만 절을 찾은 사람들의 움직임은 단아하고 질서정연해 보였다. 불자들이 다는 한 등, 한 등의 연등에는 가족의 안녕을 비는 소망의 이름표가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바람에 나부꼈다.
대한불교조계종단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를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로 발표했다. 각 사찰ㆍ암자에서 진행된 봉축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축발원문, 육법공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화방사(주지 승언스님) 봉축법요식에서는 법요식을 알리는 명관스님의 타종이 다섯 번 있은 후 육법공양인, 향‧등 ‧꽃‧과일‧차‧ 쌀로 불‧법‧승 삼보와 보살신중 들께 지극하게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을 올렸다. 정법수호회 회장인 관음행 이재화 보살은 육법공양 후 이 공양의 공덕이 이 자리에 동참하신 사부대중 모든 분들과 화방사 신도 모두에게 회향되어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서 불 법 승 삼보에 귀의 하옵는 삼귀의례가 있은 후 참석한 내빈과 신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대웅전 부처를 향해 합장을 했다. 대승경전의 핵심인 반야심경을 명관스님의 집전에 맞춰 다함께 봉독했다. 
화방사 신도를 대표해서 화방사 신도회장인 서안 신차철 불자의 인사말, 장충남 남해군수와 박종길 의장, 류경완 도의원의 축사에 이어 평등심 이금숙 보살의 봉축시 낭독이 있었고 화방사 주지인 승언스님의 봉축사가 있었다. 발원문은 오늘 이곳에 모인 모든 사부대중들의 마음을 모아 화방사 유마회 회장인 제행 류영환 불자가 부처님 전에 발원문을 봉독하였다.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축가를 자활기업 대표 김경훈 불자가 불렀다.

이어 사홍선언을 끝으로 관불의식을 가졌다. 그리고 공양 후 오후1시에 ‘가을의 품바 박금란과 함께 하는 신나고 행복한 노래자랑’이 이어졌고, 저녁 7시에는 예불과 점등식이 있었다. 다음은 부처님의 덕행을 이어받아 행하겠다는 사홍서원이 있을 후 승언 주지스님을 선두로 해서 내외빈 그리고 신도님 순으로 관불의식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용문사와 문수선원, 법흥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용문사에서는 이날 많은 불자들이 법요식에 참가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밝히기를 기원했다. 대웅전에서의 법요식에 이어 불자들은 주지스님의 인도에 따라 관불의식에도 동참했다. 멀리 대전, 창원, 진주에서 온 불자들도 많았다. 저녁 연등점등 예불이 끝나기까지 이날 용문사에는 하루종일 불자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았다. 한편 문수선원(주지 효천스님)에서는 올해에도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옥맹선 사진작가의 사진전시회와 허증숙 화백, 허구제비들 전시회, 완석 정대병 선생의 전시 및 가훈 써주기 등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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