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총75건 자체연구 수행, 연구논문 성과는 115건, 홍마늘 액상스틱 동결건조마늘분말 개발, 농산물과 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도 기여  
우리 남해군을 상징하고 남해마늘산업화의 선구자인 남해마늘연구소가 그동안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30일 어린이용 제품 ‘키즈미’와 편백추출물이 함유된 ‘네이치드’ 치약을 리뉴얼제품으로 출시했다. 표면적으로는 연구소가 2008년 11월 임시사무소에서 행정파견원 2명, 소장과 연구원 2명이 책상과 컴퓨터만으로 열악한 근무를 시작으로 2009년 연구원2명이 더 충원되고 연구 장비를 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못갖춘마디였다. 마침내 2010년 연구소 개소는 되었지만 이 기간 중 신규 채용되었던 정규직 직원들의 숫자보다 많은 인원이 연구소를 떠나는 문제들이 발생하여 2014년 하반기에야 어느 정도 구성원이 안정될 수 있었다. 5년이 흐른 2013년 3월에야 공장동 준공식과 더불어 연구소 설립사업도 마무리 되었고, 그 후 5년은 내부의 시스템들을 정비하는 시간이었다. 지역민들은 10년의 세월 동안 이룬 게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지만 내부 시스템을 갖추는 시간들과 연구원들의 변동사항으로 정상적인 운영은 이제 5년째 접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동안 연구원들은 기초연구와 제품개발 연구를 병행하면서 기업지원 사업들이 추진되었고, 군으로부터 받는 출연금 이외에 정부로부터 연구과제와 기업지원 과제를 수주 받아 주어진 역할을 잘 감당해오고 있다.            -편집자 주

▪ 리뉴얼 제품인 어린이용 ‘키즈미’ 와 편백추출물이 함유된 ‘네이치드’ 가 출시되었다.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  
=옛날 제품은 호불호가 명확했다. 흑마늘과 홍삼을 쓴맛 때문에 안 먹겠다는 아이, 괜찮다고 먹겠다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흑마늘과 홍삼의 쓴맛을 약화시키는 다른 소재를 넣어서 맛을 잡아주었다. 비타민B 같은 성분을 넣어서 성장기에 필요한 필수비타민을 더 추가했다. 네이치드도 편백나무 추출물로 치주염 염증 억제기능을 첨가했다. 하반기에 기존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 4개를 다시 출시할 예정이고 연말에도 신제품 2개를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 남해마늘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한마디로 마늘연구소는 마늘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남해군 지역특화 소재들의 기능성을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공제품들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성과와 구축된 장비 인프라를 활용하여 지역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 현재 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몇 명이며 담당분야는 어떻게 되는지
=경규항 연구소장‧남해군 행정파견2명‧행정실2명‧시설관리1명‧기업지원실4명‧공장2명‧연구개발실(연구원)6명으로 모두 18명이다. 강민정 연구원은 연구개발 실무총괄 장비관리 총괄, 김경민 연구원은 미생물 발표관련연구와 공장동 제품 안전성 검사, 김동규 연구원은 세포활용 활성검증연구, 강재란 연구원은 In Vitro 활성검증과 동물실험, 차건수 연구원은 장비활용분석, SAC 알린 등, 유효성분과 미생물 활용 생물전환, 김경화 연구원은 장비활용분석, 무기물 등 성분 영양성분 분석을 하고 있고, 나는 기획과 업무총괄을 맡고 있다.    

▪ 마늘연구소가 2008년 11월에 개소가 되었지만 본격적인 가동은 2013년으로 알고 있다. 연구소의 주요 연구 분야는 
=각종 이화학적 성분분석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미생물실험‧세포를 활용한 활성검증‧동물실험을 통한 생체 내 적용 시업 등이다. 공장동은 액상파우치‧스틱제품‧분말과 과립제품‧환제품 타정제품 등이 생산되도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연계하여 새로운 마늘 품종이 출시되면 성분분석 연구나 가동 상품화를 위한 연구를 한다. 남해마늘연구소는 마늘의 생산 재배와 관련해서는 연구 설비와 연구 인력이 전혀 없다. 이 부분은 단양과 목포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는 농촌진흥청과 연계하여 새로운 마늘 품종이 출시되면 성분분석 연구나 가공상품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10년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그동안의 주요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연구소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과를 내기 위해 타 기관대비 더 열심히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2018년까지 총75건의 자체연구가 수행되었고, 연구논문 성과는 2018년 기준으로 115건이다. 또 기술개발 과정의 성과는 특허로 출원하고 특허청의 심사를 거쳐 등록받게 되는데 현재까지 출원된 특허가 54건, 등록된 특허는 43건에 달한다. 출원에서 등록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다 보니 출원건수와 등록건수는 차이가 난다. 여기에 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를 기업의 권리로 지원해 준 건이 17건 정도이니 그간 특허는 총 71건 정도가 출원되었다. 이러한 성과를 연구소 운영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매년 11건의 논문과 7건 정도의 특허출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연구개발의 대표적인 성과는 먼저 ‘홍마늘’개발을 들 수 있다. 이어 동결건조 마늘분말을 상품화했다. 최근 2년간 연구소에 제품을 생산해 간 기업들은 강원도와 수도권을 포함해 63개소에 달한다. 액상스틱 제품의 활성화를 선도한 것도 하나의 성과였다. 2014년에는 대부분의 음료 제품이 파우치에 담겨 한창 유통되었고, 여기에 빨아먹을 수 있는 빨대가 달린 스파우트 파우치가 고급제품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마늘연구소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남해군 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도 기여를 했다. 동결건조마늘분말을 활용해 소와 돼지용 사료 첨가제 개발을 지원한 것이다. 이외에도 새남해농협식품가공공장에 HACCP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미생물분석을 지원한 것, 연구소의 지원을 통해 창업을 하고 상품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 그 힘이 미약하지만 연구소의 보람이고 성과이다. 

▪ 그동안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많은 성과물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런 성과물을 내기까지 많은 애로사항도 따랐을 줄 안다. 그 부분들을 시원하게 펼쳐주신다면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로 애로사항은 언제나 있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는 많은 분들이 연구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구소에 대해 잘 모르고 오해를 하고 있다. 연구소는 설립 당시부터 여러 경로로 마늘연구소가 종구개발 등 생산과 직결되는 연구는 하지 않음을 홍보했는데도 불구하고 마늘연구소가 새로운 마늘 종자를 개발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한다. 그리고 연구소가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요구하고 수익을 통해 자립화하라는 요구들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코카콜라 같은 전 세계적인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할 때도 있다. 파고 들어가 보면 역사도 깊이 관여해 있고 많은 연구원들이 6년 동안 매달렸다는 것도 알게 된다. 연구원들이 노력을 하지만, 고충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 앞으로의 연구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연구소가 돼야 한다. 우리 군민들이 느낄 수 있는 연구소의 모습과 산업여건이 좋지 않은 남해군에서 가공식품산업 지원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우리 군민 누구나 특산물을 가공할 때나 학술적인 애로사항이 있을 때는 먼저 마늘연구소를 떠올리고 쉽게 방문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지역민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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