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문학공원 남해 용문사 입구 대형주차장 상단에서 지난 28일 서포선생 327주기 추모제가 우중 속에 열렸다. 한국다도협회 남해다향지부의 헌다례를 시작으로 서포약력보고는 임종욱 작가가, 추도사는 남해역사연구회장이고 광산김씨 문중대표인 김창열 회장이 했다. 이어 박성재 한국유배문화연구소장이 서포선생 작시를 낭독했고 참석자들이 모두 분향 헌화했다. 
김창열 회장은 추도사에서 “열세 번째로 봉행하는 서포선생 327주기 기일이다. 사씨남정기의 저술지가 남해라는 사실과 구운몽은 사씨남정기보다 후에 저술되었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볼 때 구운몽 저술은 남해설이 옳다. 오늘 추모제는(사)남해역사연구회에서 주장하여 조성된 용문사 서포문학공원에서 봉행하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생각한다. 비록 초라한 주위 환경이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주변을 정비하고 서포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부에서는 박성재 한국유배문화연구소장이 ‘서포소설 성립의 배경연구’라는 내용으로 주제강연을 했다. “서포 김만중의 문학은 한국문학사에서 그만한 가치와 위상으로 국내외 학자에 의하여 중시 연구되어 왔다. 그만큼 서포의 문학사적 비중은 크고 그에 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서포와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는 많은 성과물이 축적되어 있다. 그의 소설 두 작품은 서포의 문학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민족문학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과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외 학자들이 이 소설 작품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서포 김만중에 대한 생각은 더욱 깊고 그 어느 때보다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한 애착은 컸다. 그것은 갑자기 내린 비에 어떤 개인의 감정이 스며든 탓일 수도 있었다. 앞으로는 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역민들도 관심을 가져 추모제가 더욱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기를 염원했다. 이날 행사는 (사)남해역사연구회 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한국유배문화연구소 용문사 남해문학회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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