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마마을에서 지난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오후1시부터 바지락채취 행사가 있었다. 보물섬 남해군의 청정해역 강진만 바다에서 자란 바지락을 가족 연인끼리 오셔서 맘껏 채취하고 마을의 훈훈한 인심과 정을 듬뿍 느끼며 즐겁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는 광고를 보고 인근 경남지역은 물론 먼 지역 사람들도 알음알음 찾아왔다. 첫날인 19일은 하천 끝 진입로에서 20일은 선착장진입로에서 21일은 두 구역을 모두 개장하여 마음껏 채취하게 했다. 1인당 입장료는 30000원이었는데 3일 동안 모두 3000여 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른 마을보다 갯벌 면적이 넓은 관계로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이곳에서 많게는 하루에 60㎏을 채취한 사람도 있었다. 
하동에서 온 80대 채취객은 “어제도 오고 오늘도 왔다. 바지락은 많은 것 같은데 예전보다 국물 맛이 못한 것 같다. 어제도 많이 캤지만 오늘도 많이 캐 갈 생각이다”고 했으며 부산에서 온 50대 채취객은 “여기 바지락 맛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처음으로 와 봤다. 친구와 많이 캐서 가족에게도 주고 지인들과도 나눠먹을 생각이다”고 했다. 
김인선 어촌계장은 “이번에는 강진만 전체의 작황이 좋지 않았다. 작년보다 씨알도 잘고 수량도 줄어든 감이 있다. 작년 가을부터 가뭄이 심해 그런 영향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알이 덜 찼고 잘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행사가 무난하게 잘 진행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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