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21일 신용보증기금인재개발원으로 바뀐 모교에서 제38회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대서초등학교 이름표를 단 후배들이 배출될 수 없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대서초등학교 이름표를 달았던 사람들은 그 어떤 동창회보다 정이 돈독하다. 
1년에 한 번 모이는 총동창회 행사가 지역사회의 가장 큰 행사가 되는 이유는 동문들의 애향애교심 때문이다. 학구인 대정, 서호, 연죽, 동정, 금곡, 남정마을 온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대동을 확인한다. 경로잔치도 겸하는 것이 대서초교총동창회 한마음대회이다. 날씨마저 화창했던 이날에도 많은 학구주민들이 나와 동창회가 마련한 점심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이윤원 재부남해군향우회장, 곽명균 재부서면향우회장, 정종길 서면장, 하복만·여동찬 군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김두길 수석부회장의 개회선언, 서형일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열린 개회식에서 김윤기 총동창회장은 먼저 전년대회를 치르느라 수고한 김진성 직전회장과 김희종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김동명 동문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뒤 “우리는 참 귀한 인연을 맺었다”면서 “이 인연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차기 총동창회장을 맡게 된 김두길(제21회) 수석부회장은 동문들을 대표해 지역에 사는 김평삼 은사를 단상으로 모시고 사은품과 꽃다발을 안기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동문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김평삼 은사는 “감격스럽다,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1회 졸업생부터 대회를 개최하기 시작해 38회 째인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제38회 동창회 박진용 회장은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우리 친구들이 다시 뭉치는 활력소가 됐다”면서 “힘은 들었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인사했다. 
이날 제20회 동창회(회장 정재곤)가 300만원, 제38회 김종로 동문이 200만원의 동창회 발전기금을 희사했다. 
개회식 이후 동문들은 전문 이벤트회사 MC의 진행 아래 줄다리기 등 체육행사와 연예인 초청공연, 노인들이 늘어뜨린 낚싯대에 선물을 끼워주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며 대동잔치를 이어갔다. 장충남 군수와 류경완 도의원은 개회식 이후에 도착해 동문들과 학구주민들에게 인사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동문들은 내년에도 건강한 얼굴로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며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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