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두관 최고위원 출정식에는 정동영 의장, 김근태·김혁규·조배숙 최고위원, 최철국 경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 우리당 예비후보자, 당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철국 도당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김 후보는 군수와 장관을 했지만 도지사는 못했다.
이번에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뛰어서 김 후보를 반드시 경남도지사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정동영 의장은 “민주세력이 기호 1번을 달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피와 땀,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칠전팔기,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선 김 후보는 곽재우 장군 등 의병장이 생각난다.
지역주의 장벽에 넘어지고 깨지면서 다시 일어나 정치개혁의 선봉에 선 김 후보가 지방선거 승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며 “김혁규 최고위원이 지사직에서 물러난 후 불과 2~3년 만에 잘사는 경남이 무능한 최고경영자를 만나 추락한 만큼 이런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최고경영자 김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김혁규·김두관 쌍끌이로 경남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당원 동지의 마음과 열정이 모이면 오는 5월 31일은 경남과 김 후보가 승리하는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김 후보를 추켜세웠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이사하는 날 비가 오면 부자가 되는 길조’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김 후보가 승리하는 것은 역사의 승리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국정과 도정을 두루 꿰뚫어보는 풍부한 경험, 미래 경남에 대한 확실한 비전, 이를 과감하게 밀어붙일 추진력을 갖춘 제가 반드시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경남을 생활권에 따라 네 개의 광역자치단체로 나누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가 밝힌 네 개의 광역자치단체는 △마산 창원 진해권(창녕 함안 의령 합천 포함) △진주 사천권(산청 함양 거창 남해 하동 포함) △김해 밀양 양산권 △통영 거제권(고성 포함) 등이다.
한편 김 후보는 창원시 중앙동 한국일보 5층에 선거대책본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