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고현면 관음포 둑방길에서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제4회 고현 관음포 둑방 봄꽃 그리고 땅두릅 축제가 열렸다. 오전9시부터 무대공연 이벤트, 우리 동네 가수왕 선발, 작은 음악회가 이어졌다. 이날의 주인공인 두릅도 경품으로 받아가는 이벤트가 열려 모두들 무대 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무대를 마주한 먹거리장터에서는 땅두릅비빔밥 김밥 땅두릅튀김 해물파전 어묵탕 등을 준비하여 판매를 하고 있었고, 바로 옆 공간에 놓인 그네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그네를 타며 유채꽃 향기를 흠흠거렸다. 하얀 몸으로 돋보이던 양떼조형물 등에 오른 아이들과 부모들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 바빴다. 바로 그 옆 유채꽃밭에는 12간지와 설명글이 있어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었다. 길게 뻗은 둑방길에는 초등학생용 책걸상이 양쪽에 한 개씩 놓여 있어 잠깐 앉아있기도 하고 책상 위에 낙서를 하기도 했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사진촬영 장소로 손색이 없었다. 

무대 뒤쪽에 마련된 미니동물 농장에는 어미염소와 새끼 염소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새장 속에는 꽃닭‧ 기러기‧토끼‧오골계‧백봉‧금계가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프리마켓 행사와 서각체험 행사 목공 전시 판매와 서각전시품도 관람할 수 있었다. 장외행사로는 제3회 천년고찰 화방사(주지 승언스님)와 함께 하는 관음포 마실길 걷기는 관음포 둑방 길에서 이순신순국공원 첨망대까지 왕복4㎞를 걸었다. 1㎞의 긴 하천 둑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유채꽃길을 걸어본 관광객은 모두 발걸음이 가벼워보였다. 
이날 특산물판매로는 잎 흑마늘 파프리카 봄꽃 장아찌 고사리 등이 있었는데 봄나물의 제왕인 고현 땅두릅 축제는 새남해농협에서 준비를 했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잠깐의 추억을 만들 수도 있었다. 

땅두릅 홍보이벤트가 무대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고현초등학교 동창회 체육대회와 각종 행사가 열려 고향을 찾은 향우들이 이곳 행사장을 찾아와 지역 먹거리와 땅두릅을 구입하는 일들이 생겨 준비된 땅두릅이 모두 매진됐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축제는 지역에 맞게 열려야 하는데 이번 축제가 지역의 정서를 잘 반영한 축제로 앞으로 인근 간척지에 유채를 심어 규모가 확대된다면 우리 지역의 대표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개최된 행사는 소규모축제였지만 5천여 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고현면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인 땅두릅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남해정보산업고 운동장에서 농협장배 그라운드 골프대회를 통해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문화와 스포츠를 함께 한 축제였다는 평이 있었다.
양일간 열린 이 행사는 고현둑방공원마을공동체인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가 주최를 했고 남해군 고현면이장단 고현면새마을남녀지도자 화방사 고현면체육회 새남해농협 고현면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고현면 유관기관단체 고현면주민자치위원회 고려대장경판간성지보존회 하동발전본부가 협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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