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남해군향우회 여성협의회(회장 탁연우)는 지난 4월5일 남해읍 봉황산 아래 어린이 놀이체험장에 식목행사를 가졌다.
여성협의회가 주최하고 재경남해군향우회가 200만원을 후원해서 열린 이날 행사는 매년 고향의 백년숲 가꾸기에 동참해 오던 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여성협의회는 그동안 이어오던 고향 숲가꾸기 행사를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고향을 방문했다. 행사에는 탁연우 회장과 오행순 전임회장, 장옥남 읍 부회장, 정명숙 삼동 부회장, 하경자 상주면 부회장과 류정애 사무국장 등 여성협의회 회원 20여명이 함께했다.
5일 새벽 양재역에서 출발한 버스에 탑승한 재경여성협의회 회원 20여명은 오전 11시 행사장인 남해읍 봉황산에 도착했다. 행사장에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전날 고향을 찾은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 회장과 행사를 준비하는 군 공무원들이 여성협의회 회원들을 반겼다.

남해군은 여성협의회가 미리 전달한 기금으로 납매 40주를 준비해두고 일행들을 맞아 간단한 기념식과 식수행사를 진행했다. 장충남 군수는 “재경향우회 여성협의회 회원님들이 식목일을 맞아 고향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산은 봉황산이다. 봉황은 신령스러운 동물이고 동양 최고의 새다. 오늘 여러분이 심을 납매나무는 보약재로 사용하는 귀한 나무다. 특히 고향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과 정성을 심는 행사라 아주 뜻깊다”고 인사했다. 

이어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은 “봉황산에 처음 왔는데 참 좋은 장소다. 정현태 군수 시절부터 백년숲 가꾸기 사업으로 계속해왔다. 지난해만 빼고 매년 나무를 심어왔다. 내년엔 성산마을에서 동비마을 해안로에 벚나무를 심겠다. 재경남해군향우회와 남해군이 협력해서 살기 좋은 남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탁연우 여성협의회장은 “나무를 여성협의회에서 많이 심었는데 관리가 잘 안돼서 늘 걱정이다. 여성들이 고향에 나무 한 그루 심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제발 나무를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성식 새남해농협 조합장도 흑마늘 엑기스를 준비해와 회원들을 격려했다.
봉황산에 납매나무를 심은 여성협의회 회원들은 벚꽃이 휘날리는 고향길 드라이브에 나섰다. 내금의 한 시금치 밭에서 싱싱한 시금치를 한아름 수확한 회원들은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을 구경한 후 구덕순 군향우회장의 남해 집으로 이동했다. 구 회장이 마련해놓은 생선회와 동비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바지락을 선물 받은 회원들은 내년 행사를 기약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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