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는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160주년 천일(天日)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천일기념일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1860년 4월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아 천도교(동학)를 창도하신 날을 기념하는 천도교 최대 명절이다. 
이날 기념식은 천도교가 주도한 동학농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만큼 더 특별한 분위기에서 열렸으며, 신임 송범두 교령의 취임식을 시작으로 천일기념식, 천도교연합합창단의 합창과 ‘천명’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이종찬 국립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위원회 대표상임의장 등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등 이웃 종교인을 비롯해 사회단체장들과 박남수, 이철기 전 천도교 교령, 정의명 영원회의장, 박창수 감사원장, 정갑선 종의원 의장, 박인준 교화관장, 박남준 교무관장, 박충남 용담수도원장과 백상래 전 향명회 회장, 김정태 재경남해군향우회 감사, 정익훈, 김철웅 재경남해군향우회 부회장, 이영순 재경남해여중 부회장, 송경래, 김철배, 송정욱 등 향우 50여명이 참석해 송범두 교령 취임을 축하했다.  
송범두 교령은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에서 보여준 화합의 정신을 재현해 각자위심(各自爲心)으로 병든 사회병리 현상을 동귀일체(同歸一體) 하는 사회공동체로 전환하는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도교에서 동귀일체는 악과 분열이 없어지고 한결같은 정신으로 ‘통일’되는 것을 의미한다.
송 교령은 “천도교는 대신사의 시천주(侍天主)의 평등사상으로 당시 유교적 가치에 매몰된 계급사회를 혁파해 근대적 국가관을 제시하는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을 주도하는 등 민족사의 굽이마다 보국안민의 선봉적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천주란 신과 인간이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가치체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가 하나 되는 세상을 지향하는 것이 시천주의 정신이다. 
오늘 천일기념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인들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대의 사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면서 교단 중흥은 물론 시천주의 참뜻을 사회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심사숙고하여 올곧게 행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개벽정신을 되살려 시운시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종단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다짐해야 한다. 
교단 중흥은 모든 교인의 한결같은 숙원”이라고 밝혔다
송 교령은 1950년 남면 구미마을에서 출생했으며 월간지(주)신인간사 대표이사 역임하고. (주)천도교류지재단 이사, 천도교연원회 부의장, (사)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민족지도자 총동문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통일운동을 주도했고, 가천대 행정대학원 총동창회장, 국제로타리 3600지구 부총재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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