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땅과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을 가로질러 사람들이 오가는 길, 남해바래길이 있다. 남해바래길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걷고 땅과 바다와 하늘이 사람과 만나는 길, 그곳에서 사람은 자연이었음을 깨닫고 본연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힐링의 시공간이다.

이 고향의 길, 힐링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취지로 지난 2일 남해마늘연구소 대회의실에서 바래길현재10, 명품100이라는 슬로건으로 남해바래길 발전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남해군과 남해바래길사람들이 주최하고 경남항노화()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정준현 남해바래길사람들 대표와 남해바래길 관계자, 군내 산악인 등 주민들이 함께 참가해 남해바래길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경남항노화() 박미정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걷는길연합 이상윤 대표의 한국 걷는길 운영현황과 남해바래길 활성화 제언’, 진안고원길 정병귀 사무국장의 하늘땅 마을문화걷기 여행길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남해대학 이병윤 교수를 좌장으로 한 참가 패널들의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장충남 군수는 남해 관광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고 바래길 콘텐츠가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남해바래길이 옛 명성의 회복에 그치지 않고 100년 명품로 도약하는 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남해바래길사람들 정준현 대표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우리 남해바래길이 전국적인 수준의 명품 바래길이 될 수 있는 발전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걷는길 이상윤 대표는 발제에서 사람들이 걷는 길을 찾게 된 계기는 2000년대 후반 도시의 팽창이 끝났을 때 허() 한 마음으로 생각하게 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서 시작됐다막상 그리운 고향길이 있던 지역사회의 사람들은 패배감 속에 있었지만 길의 오래된 가치를 찾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에 8000여 개의 걷는 길 코스가 생길 정도로 번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남해바래길은 관광지 남해의 특성을 살려 조례나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큰 편이다. 군단위 최초로 안내센터를 만든 곳은 유일하게 남해군이다그랬던 남해바래길이 왜 멈춰 서게 됐는지를 묻고, 사람과 마을, 이야기가 있는, 특색있는 곳으로 만들 고민을 새롭게 한다면 남해바래길은 다시 뜻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진안고원길 정병귀 사무국장은 걷는길의 의미와 가치를 살려나가는 한 사례로 진안고원길 관리와 프로그램 기획 등 보존 노력을 소개하면서 남해군의 바래길에 접목할 수 있는 소재 등을 제안했다.

계속된 종합토론에서 좌장인 이병윤 교수는 남해바래길을 살리기 위한 우리의 준비사항과 남해바래길 관리의 중단 이유(무엇이 우리를 멈추게 했는가?) 다시 활성화 하기 위해 필요한 주체와 과제 등을 핵심 문제로 제시하며 토론을 이끌어 갔다.

참석 패널들은 남해바래길의 끊어진 길 문제 관리 주체에 대한 지원 미흡 마을주민과 유리된 남해바래길 운영 문제 등을 제기하며 토론을 이어갔고 남해바래길에 대한 관심과 물적제도적 여건이 결코 나쁘지는 않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새로운 연결을 찾는 콘텐츠의 발굴로 도전하면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관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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