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빨리 퍼지므로 말조심하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중국 공자(孔子)의 언행록(言行錄) 논어(論語)의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말로, 위(衛)나라 대부(大夫) 극자성((棘子成)과 언변(言辯)에 뛰어난 자공(子貢)과의 대화에서 유래했다.
극자성이 자공에게 물었다. “군자(君子)는 그 바탕만 세우면 그만이지 무슨 까닭으로 문(文)이 필요한가?”
이에 자공이 말하기를,“안타깝습니다. 당신의 말은 군자답지만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 미치지 못합니다. 문(文)이 질(質)과 같고 질이 문 같으면, 그것은 마치 호랑이 가죽과 표범 가죽을 개가죽이나 양가죽과 같다고 보는 이치와 같지요”라고 대답하였다.
여기서 자공이 말한‘사불급설’은 극자성이 실언(失言)한 것이니 말을 조심해서 하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는데, 잘못 쓴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만 한번 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으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입(口)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舌)를 베는 칼이다.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 어디에 있든지 몸이 편안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말을 신중히 하는 것은 미덕(美德)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처럼 유교 윤리가 지배한 나라에서는 사람의 말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처럼 말이 중요하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으므로, 이른바 신언(愼言:말을삼가하다)이 군자의 필수요건이었다. 그렇지 않고 함부로 내뱉은 말을 방언(放言)이라하여, 시정잡배(市井雜輩)의 소행으로 치부(恥部)하였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비간(比干)이란 사람은 혀를 함부로 놀려 심장에 일곱 개의 구멍을 뚫려야 했고, 한생(韓生)은 탕확(湯鑊:사람을
삶는가마솥)의 형벌을 받았으며, 사마천(司馬遷)은 거세(去勢)의 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사불급설‘의, 사(駟)는 네 마리의 말(馬)이 끄는 수레다. 한 번 내 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빠른 마차로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해야 한다는 경구(警句)이다.
비슷한 말로,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언비천리(言飛千里)‘ , 한번 내린 명령은 취소하기 어렵다는 ’호령여한(號令如汗)‘이 있다.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나를 이해해 줄 것이라 믿고, 그를 등한시하고 예의 정도는 생략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 왔을지도 모른다. 
현명한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다.
살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험담(險談)이다. 험담은 자기 입에서 나와 다른 사람을 향해 비수처럼 날아가지만, 그 칼끝은 돌고 돌아 반드시 자기에게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은, 남이 한 험담을 옮기는 것이다.
말, 쉽지만 어려운 것. 우리는 후회하고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많을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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