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에서 지난 1일 고 김흥우 촌장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위해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과 남해문화원 남해신문 관계자들이 지난달 26일 한자리에 모여 공식적인 행사보다 조촐한 추모식을 갖자는 논의가 있었다. 그래서 이날 고 김흥우 촌장의 유족들과 평소 촌장과의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 김정준 오실집들이굿놀음보존회 회장, 이긍기 화전매구패 회장 그리고 남해군수를 대신하여 정춘엽 문화청소년과장과 관계공무원들이 모여 추모의 정을 나누었다. 

김광석 사회자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촌장님을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 사람들은 빠짐없이 추모의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미자 남해문화원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서재심 문화관광해설사 정춘엽 문화청소년과장과 남해문화원 김미숙 사무국장 김현근 남해문학회장 연극에 직접 참여하여 인연을 맺어왔던 제자들 그리고 가족 등 그분을 회고하고 그리워하는 추모사들이 절절히 가슴을 파고들자 여기저기에서 울먹이는 소리들이 들렸다. 

이날 사회자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참여로 곧 추모위원회를 구성하여 매년 이 자리에서 추모식을 갖자고 했다.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과 권혁기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구성하여 추모위원회가 꾸려지면 앞으로 2주기 3주기로 숫자가 더해지게 된다. 물론 그의 가족들과 추모객들은 해마다 이곳을 찾아 고 김흥우 촌장을 다시 떠올리며 추모하는 마음을 전할 것이다. 

고 김흥우 촌장은 연극에 일평생을 바쳤을 뿐 아니라 2007년 ‘남해지역축제와 민속놀이’라는 책을 발간하였고 돌아가시기 약 3개월 전인 1월에 희곡집 ‘붓다의 길’을 출간하였다. 이외에도 많은 저서와 희곡집 산문집 등을 남기셨다. 2008년부터 2018년 3월까지 매일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안과 밖을 쓰다듬고 가꾸며 헌신하는 삶을 살아오셨다. 또한 평생 모은 공연예술 관련 자료들을 이곳에 기증하여 다목적 예술공간으로 탄생시켰다. 그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는 그를 항상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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