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끝에 성공한 정상영 남해군산림조합장은 지난 18일 산림조합에서 조촐한 취임식을 가졌다. 하의원 전임 조합장으로부터 산림조합의 기를 넘겨받은 그는 취임일성으로 “일을 많아 따와서 조합 살림을 튼튼하게 하고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이는데 저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를 만나 당선소감과 가장 힘 있게 추진할 일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당선 소감은
=저를 남해군산림조합의 최고경영자로 선택해주신 조합원께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산림공무원으로 20년 넘게 일해 온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제가 선거공보를 통해 조합원에게 약속드린 것들을 초심 그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조합원들과 함께 남해군산림조합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 취임 이후 벌써 두 번이나 경남도 산림과와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에 다녀왔다, 산림조성사업이나 사방댐, 임도개설 등 관급공사를 많이 따내는 데는 발걸음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가장 힘 있게 추진할 일은 
=저는 선거공보를 통해 조합원께 핵심공약으로 여덟 가지를 제시했다. 앞서 말씀드린 정부위탁대행사업 수주와 자체사업을 최대한 발굴해 사업비를 확보해낼 것이다. 내산편백자연휴양림과 같은 우리군 자체의 자연휴양림이나 삼림욕장을 개발하고 산촌체험마을을 조성할 것이다.  관광산업과 연계하지 않는 산림 가꾸기는 의미가 없다.   
또한 조합원들이 산지를 이용해 고사리, 약쑥, 백년초, 칡, 더덕, 하수오, 표고버섯, 두릅, 황칠나무, 엄나무, 옻나무, 참가죽나무, 복분자. 다래, 머루 등 특화된 산림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작목반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재배기술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일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고 임업전문후계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남해군산림사관학교 설치를 구상했다.
임산물판매장 건립과 임산물 산지경매제도 도입을 약속한 것은 남해군산림조합만의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래는 우리 산림조합이 보다 넓고 산림사업에 적합한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먼저 경영진이 전북 정읍시와 같은 산림산업 선전지를 여러 군데 둘러보면서 벤치마킹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주에 다녀올 것이다. 
산림사업은 적어도 해마다 향후 30년 계획을 세워나가야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조합이 방향을 제시하면 이는 결국 조합원들을 통해 달성되는 것이다. 우리 산림조합이 나아가야 할 장기발전 비전을 먼저 세우고 이를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행정당국과 함께 마스트플랜을 작성하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기과제의 달성여부를 하나씩 체크해나가다 보면 우리가 어디만큼 왔는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저의 임기를 모두 여기에 쓸 것이다. 남해군의 산림산업은 저와 조합원들의 손에 달렸다. 우리의 산림자원을 소득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지금부터 열심히 달려갈 것이니 군민께서도 성원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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