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도서관 다목적홀에서 지난 20일 ‘남해에서 만나는 작가 4인 4색’ 중 그 첫 문을 연 강연자는 전 김대중‧노무현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작가였다. 일반군민과 독서동아리회원 등 100여 명의 청강자들이 모인 가운데 강 작가는 ‘글을 잘 쓴다는 것’에 대한 강의를 했다. 
강의에 앞서 노영식 남해부군수는 “남해에서 만나는 강원국 작가, 초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두 대통령의 연설가로 8년을 일했고, 뛰어난 글 솜씨로 대중을 만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이건 여담인데 강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요즘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다’는 말”이라고 하자 강 작가는 “그동안 소개 받은 말 중에 최고로 마음에 든다”는 말로 응대했다. 
강 작가는 글을 어떻게 쓰면 좋으냐는 것을 예로 드는 것보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있었던 일들을 글과 연관 지으면서 강의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운을 띄운 뒤, 초등학교 3학년 어버이날 때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쓴 글이 당선되었던 것이 글을 쓴 계기가 되었음을 전했다. 그 이후 중학교 때 쓴 글과 대학을 졸업 후 대우증권 홍보과에서 일을 하게 된 배경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강 작가는 “슬프고 우울하고 심심할 때 또는 화를 참을 수 없을 때 오히려 글이 더 잘 써진다. 강박증에 시달리기도 하였지만 글을 쓰고 나면 정신적 치유가 되어 열심히 글쓰기에 매달리게 되더라. 내가 글을 쓸 운명이었는지 대학 졸업 후 대우증권 홍보실에서 7년 동안 사보를 만드는 일을 했다. 여기에서 일한 덕분에 두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게 되었다”등의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잘 갖추어야 하는지를 쉽게 설명해 주었다.
강 작가가 쓴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에서는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두 대통령에게 배운다”등의 표지 글이 적혀 있다. 
그 속에는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었던 그가 8년간 직접 보고 들었던 것을 참고하여 대통령의 글쓰기 핵심 노하우에 빼곡히 실려 있다. 이 책을 쓴 강원국 작가는 현재 출판사 메디치미디어의 주간으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