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문화원은 지난 12일 오후 2시 남해문화원 원장실에서 향토사연구회 임시회의를 열었다. 이날 정재환 씨가 남해의 역사인물로 선정되었던 것에 대해 연구회원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임시회의를 개최하게 된 근본적인 계기는 지난 4일 한 건의 민원 때문이었다. “군수에게 바란다. 남해군은 친일파를 존경하십니까?”로 시작된 글 본문에는 “문화원 주변에 남해의 역사인물을 소개해 놓은 자료를 보고 조금 의아하여 친일인명사전을 찾아본 결과 정재환 씨는 친일파로 등재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역사인물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향토사연구위원들은 “항일독립운동만 따질 게 아니고 공과 과를 따져 보아야 한다. 우리 남해의 역사인물 선정기준이 있는지를 보고 그것에 따라야 한다. 정재환의 친일행적을 자세히 알아보고 처리와 답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재환 씨는 부산 동아대를 건립한 남해의 얼굴이다. 우리가 역사로 기록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게 부족하니 앞으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여 확실한 답변을 도출해 내자고 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