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남해지역 12개 중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의 모임인 ‘7512 보물섬 산우회’(회장 이상철)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가 지난 10일 관악구 삼성산 자락에서 열렸다. 
일요일 아침 관악산 서울대 입구 시계탑에서 집결한 회원 50여명은 매년 시산제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해 삼성산 산신령에게 정성스런 제물과 간절한 바람을 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산회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물이 하나씩 상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고향에서 특별히 부탁해 마련한 갖가지 마른생선과 고향의 한 어르신이 담은 막걸리가 준비됐으며 회원들이 직접 마련한 나물과 음식, 김치와 머리고기 등으로 정성 가득한 상차림이 완성됐다.
김일석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산신제는 전통제례법에 따라 거행됐다. 먼저 이종남 남자 산행대장과 정부순 여자 산행대장이 산악인선서를 낭독했다. 이상철 회장이 산신을 모시는 초혼문을 낭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회원 모두 무사히 산행을 하도록 도와주신 산신님께 감사드린다”며 “새해에도 무사산행을 기원하며 조촐한 음식을 마련했으니 부디 도와달라”고 기원했다. 
이어 오행순 보산회 명예회장은 “산길을 따라 자연을 배우고 우정의 싹을 틔워가도록 보물섬산우회를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감사하나이다”며 “산우회 회원 모두 화합과 사랑이 넘치고 길마다 건강한 산행이 되고 각 회원들의 고귀하고 간절한 소원들도 이뤄지길 앙망하나이다”라며 소원을 빌었다.
이어 역대 보산회 회장단과 각 중학교별 간사들의 헌작과 삼배로 시산제를 마무리한 보산회 회원들은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음복시간을 가졌다. 
시산제가 끝난 후 뒤풀이 장소에 모여 담소를 이어갔다. 이상철 회장은 “올해는 보물섬 산우회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다. 고향을 떠나온 친구들이 새로 만나 우정을 쌓아온 지 벌써 10년이다. 올해 행사에도 많은 참여와 지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집행부가 준비한 기념품과 친구들이 준비한 푸짐한 선물을 한아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2009년 출범한 보물섬산우회는 매월 둘째주 일요일 산행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고 있으며 올해는 서울 보물섬산우회 회원들이 서울과 부산 합동모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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