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남해무지개명상센터원장 & 장가희 무지개공방 대표
정성호 남해무지개명상센터원장 & 장가희 무지개공방 대표
  • 박서정 기자
  • 승인 2019.03.15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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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산 아래 민가에 나지막한 명상센터 레인보우 내려앉다
걷기·차 문화·예술·한방양방치유의학·다이어트 명상·공방, 힐링의 보고 “명상 후 진실한 웃음 만끽!”

명상이란 고요히 생각에 잠기는 것 혹은 고요히 생각을 가라앉히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사전에 나타나는 설명 또한 깊이 생각하는 것과 특정한 대상에 주의를 고정하는 것이라고 돼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상은 인적이 드문 산속 바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고요함에 빠져드는 환경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동면 삼이로 573번안길 15(장전마을)에 소재한 남해무지개명상센터는 주변에 민가가 포진해 있고, 집을 지키는 개들이 짖기도 하고, 쓰레기를 태우는 냄새가 가끔 나기도 하는 속세에 옴싹 싸여 있어 뭔가 이색적이다.
좀 더 부연하자면 승용차가 아슬아슬하게 진입할 수 있는 소방도로에서 4미터 정도 아래로  경사진 길을 걸어내려 가야 한다. 하지만 야자줄기로 엮은 바닥재를 푹신하게 깔아놓아 걷기 명상의 한 줄기를 벌써부터 만난 기분으로 잠깐의 힐링이 된다. 명상은 언제나 생활 속에서 새로 창조하는 수련법이듯이 이곳 명상센터도 미완성단계에서 완성단계로 가기 위한 걸음을 걷고 있는 중이었다. 서로 겉돌지 않는 기운들이 교류하는 이곳에서 만나는 부부의 모습은 기분이 좋을 만큼 조화롭게 돋보였다.   

대문 아래로 향하는 4m거리의 가장자리에는 이제 만든 듯한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장가희 대표의 석고손뜨기 작품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지붕이 낮은 집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 편으로 나지막한 명상센터가 있고 왼쪽 편에는 명상을 하러 온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처소가 있고 가운데에는 무지개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디귿자형의 집 중앙 마당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었는데 바다에서 주워온 여러 모형의 작은 돌들이 이리저리 놓여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넓지 않은 마당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들이 필자의 눈에는 명상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약간 정리가 안 되었지만 아늑하고 평온한 기분이 들었고 계속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즐기고 싶었다.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정성호 원장은 모 대학에서 교수로 25년간 재직하다 2년 전에 이곳 남해로 귀촌을 했다. 교수로 재직하던 기간 중 최근 5년 동안은 학생들이 날로 피폐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수업 시간마다 몇 분을 할애하여 명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곤 했다. 정 원장은 틈틈이 명상이론서를 접하고 명상센터를 찾기도 하면서 명상에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다, 지난 1년 동안은 본격적으로 명상에 몰입할 준비를 끝내고 지금은 생활 속 명상을 주변에 전파하고 있다. 명상에서 얻은 심리적인 변화를 담은 ‘나를 찾아 행복을 주는 명상’을 2018년에 발간하기도 했다. 표지에는 ‘2.3평 세상 속 깨달음’을 담았음을 알리는 글귀가 적혀 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향인 부부는 주민들과 많은 친분을 쌓아오고 있었고 마을 일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하나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정 원장은 마을청년회에도 가입하고 체육회에도 참여하며 마을 일원이 되어 잘 지낸다. 아직 광범위한 홍보는 하지 않았기에 현재는 서울과 부산 원거리에 사는 지인들이 이곳으로 찾아와 2박3일 또는 주말을 이용해 1박2일 일정으로 개별과 특별프로그램으로 명상센터를 이용한다. 

부부는 허물어가는 듯한 이 집을 처음 만났을 때 바로 마음이 움직여 과감히 결정을 했다. 한 달 동안 고민하다 작년 5월부터 7월말까지 집을 수리하고 지금까지 이곳저곳을 꾸몄다. 부부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생활 속 명상을 실천한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1시간 정도 명상을 한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부좌를 하고 눈을 감고하는 것이 명상이 아니기에 작품에 집중하거나 텃밭을 가꾸거나 근처에 있는 비자림 숲을 거닐며 잡념을 떨쳐내며 영성을 통한 명상을 한다. 생활과 명상은 분리 된 것이 아니고 항상 생활 속에 함께 공존한다고 했던 말이 수긍이 되는 순간이었다. 

명상 객들은 입소 후 강의를 통한 이론적인 명상을 만난 후 각자의 명상에 들어간다. 그리고 다음날 토론을 통해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비자림 숲으로 걷기 명상을 떠난다. 걷기 명상이 끝나면 호흡명상으로 들어간다. 앞으로는 바래길 투어도 계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 뒤에 자리하고 있는 벼락산(別駱山)에 오솔길을 만들어 명상 코스로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명상도 구상 중이다. 명상센터 바로 옆에 자리한 무지개공방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남해미술가협회 회원이고 사무국장인 장가희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이 공방에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가구들과 열쇠고리 타일 쟁반 컵받침 액세사리 가죽 팔찌 오픈 키오링 타일쟁반 타일컵받침 디퓨저들이 진열되어 있다. 명상 객들이 이곳에서 직접 체험을 하면서 명상의 연계선상으로 이용되고 있다. 

정 원장은 명상 후 성질도 깎이고 생각이 무척 평화로워졌음을 고백했다. “아내가 무엇을 만들어달라고 연달아 요구했을 때 처음에는 화도 내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인다. 명상으로 인해 모든 면이 달라졌고 무엇이든 확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곡괭이질로 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깔면서 영혼이 깨끗해지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런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300여 평의 텃밭을 제공해 준 교회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어떤 이는 15년 후에는 글로벌 명상센터로 확장하여 운영해보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나는 10년 내로 앞당겨 그 꿈을 이뤄내고 싶다. 내가 추구하는 명상센터는 부족한 듯 하면서 편안한 공간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 공간을 원한다” 이어 장가희 대표는 “남편이 명상을 하면서부터 서로 행복해졌다. 이제는 헛웃음이 아니고 제대로 된 진실한 웃음을 서로 만끽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도 명상을 통해 우리 부부처럼 해맑은 웃음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산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무지개명상센터는 마음안정(Rest), 집중력유지(Attention), 흥미롭게 집중유지(Interest), 마음을 길들여 둥지 틀기(Nest), 마음의 평화 시작하기(Begin), 몰입달성(Object), 안정적으로 명상 유지(Wait)의 각 첫 글자 알파벳을 따서 레인보우(Rainbow)라는 명상센터를 명명하게 되었다. 명상을 원하고 공방을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남해무지개명상센터로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접수를 하면 된다. (NHRM.co.kr/010-4400-8717, 055-867-8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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