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8일 오후 남해초등학교와 함께 학교건물 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판정된 남해초등학교의 개축방안에 대한 제2차 학부모설명회를 학교 다목적교실에서 열었다.
남해교육지원청은 이날 학교 개축을 위해서는 임시교사가 필요한데 이를 현 학교부지 운동장 쪽에 지을 방침을 밝혔다. 교육지원청 주무관은 이날 학부모들에게 E등급 판정이 이뤄지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결론적으로 현 학교 부지 운동장 쪽에 임시교사를 설치할 방안을  설명했다. 

이 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지난 4일 56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임시교사를 현 학교부지에 지을 것인지, 아니면 남해중 옆 부지에 지을 것인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을 한 516명(응답률 92%) 중 286명(55%)이 현 부지에 임시교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견을 말한 학부모들은 “우리 학부모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했더라면 똑같은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다”면서 “공사기간 중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고 먼지 소음 등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느낄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육지원청은 “남해초 임시교사는 교실용으로 9m*9m규격 콘테이너하우스 40대와 9m*3m 규격 화장실 8대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수도와 전기 등 부대공사를 포함해 24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주중학교의 경우 교사 개축을 위해 콘테이너하우스를 임시교사로 사용하고 있는데 남해초 임시교사도 상주중과 같은 모양새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시교사 설치계획이 별다른 차질 없이 진척된다고 하더라도 2학기 시작(9월 1일)과 함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진수 남해교육장은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에 대해 “개축공사 구역과 임시교사 구역 사이에 2중 펜스를 치고 안전도우미를 배치해 학생들이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자재 등은 1학기 중에 조달하고 최대한 방학기간 중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업체가 정해지면 오늘 학부모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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