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포럼 서울지역 정책간담회가 지난 2월21일 서울 충무로 대림정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럼회원들과 재경남해군향우회 간부들, 남해군수를 비롯한 군 간부 등 4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김성렬 서울지역 총무(서원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유삼남 포럼 공동대표와 장충남 군수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유 대표는 “세상이 크게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군수는 포럼회원과 향우회 간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남해 발전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했다. 유삼남 공동대표는 使民如承大祭(백성을 모시는 일을 큰 제사지내는 것처럼 정성을 기울여라)라는 친필휘호 족자를 장 군수에게 선물했다.
이어서 류병태 기획예산담당관은 남해군의 2018년 주요성과와 2019년 현안사업(군청사 신축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남해화폐 ‘화전(花錢)’ 발행 등)을 비롯한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을 했다. 특히 지난해 포럼에서 질의하거나 제언한 내용에 대해 검토의견과 추진계획을 설명한 것은 남해군이 간담회의 논의사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남해군의 설명을 들은 후 류동길 포럼 공동대표(숭실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의시간에는 많은 의견이 오갔다. 강태경 교수(계명대 명예교수)는 농업과 농촌문제를 풀기 위한 답윤작(沓輪作=米作+牧草), 농업·농촌 관리원제도, 고향세(故鄕稅) 제도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정부 향우와 이석홍 향우는 남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선도적 행정을 주문했고, 정길정 교수(교원대 명예교수)는 보물섬 대안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남해군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이천근 회원은 포럼과 향우회가 해저터널 건설에 힘을 합쳐 돕자고 했다. 채태석 사장(대연개발)은 4차산업시대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남해에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스마트 팜(smart farm) 도입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실현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류창수 향우는 스포츠센터 운영 활성화와 음식점의 불친절 개선 등을 지적했다. 김영운 교수(전 동방대학원 대학 교수)는 노령인구가 많은 남해의 현실을 고려해서 심폐소생술을 익힌 사람들을 양성해서 이웃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방안을 생각하자고 했다. 정풍길 향우는 남해의 특수작물인 마늘이나 유자 등을 널리 홍보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걸 주장했다. 최원두 박사는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토론이 끝난 후 장충남 군수는 토론내용과 제언 등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거나 검토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이를 요약하자면 남해의 인구감소, 농업, 관광, 홍보, 재정 문제 등이었다. 시간의 제약으로 더 많은 논의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포럼 회원과 향우들이 군 당국과 남해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공감대를 넓혔다는 건 소중한 수확이 아닐 수 없다.
토론 진행을 맡은 류동길 공동대표는 “남해를 더욱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 일에 모두의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구체적 방안을 생각하자는 말을 끝으로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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