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실내체육관에서 지난달 26일 제39차 남해신협정기총회가 있었다. 그날 많은 조합원과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가 이루어졌다. 요즘 세계경제의 불투명함과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 그리고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금융계가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해신협은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였고 연평균 10%의 자산성장을 실현하여 14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송홍주 이사장은 이에 머무르지 않고 올해 자산을 1500억 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분명 남해신협이 이만큼의 경영성과를 올리게 된 데는 그의 남다른 가치관과 경영 마인드가 빽빽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지난 20일 송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 남해신협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방향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달 남해신협정기총회 때 많은 조합원과 각계각층에서 온 내빈들로 인해 실내체육관이 많이 붐볐던 걸 기억한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1400억 원의 자산을 달성한 이사장님의  노고를 읽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때의 감회를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이번 정기총회는 예년과 달리 더욱 의미가 있어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우리 임직원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한마음으로 성실한 노력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3년 연속 예상을 뛰어넘는 경영성과를 가져오게 한 두 분의 활동을 놓칠 수 없어 그날 여상규‧제윤경 국의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남해신협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에 13.7%의 자산성장과 4억2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연평균 10%의 자산 성장은 그냥 얻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국내경기불황과 지역경제침체에 대비한 준비를 해야 했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목표 달성을 위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밀착형경영을 해왔다. 그리고 자원봉사와 같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사회공헌활동 등을 이어왔다. 이와 더불어 뼈를 깎는 고통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자산성장 뿐만 아니라 예대율 연체율 직원1인당 자산규모와 수익성 등 여러 부분에서 많은 개선을 해왔다. 그동안 조합의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조합원 특히 소규모지점의 통합운영으로 신협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조합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정기총회 때 조합 발전에 기여한 조합원에 대한 공로상과 모범조합원 표창 그리고 15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 수여도 있었다. 남해신협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매년 2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일정금액 이상의 출자금을 납입한 조합원에게 출자금에 비례하여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 신협에서 실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과 평생어부바 따뜻한 겨울나누기 캠페인 연탄봉사활동 등이다. 그리고 인문학강좌 문학창작교실 수지침과 생활중국어강좌 남해와 삼천포의 산악회활동 해외문화탐방 등 여러모로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현재 조합원 수가 12,000여 명으로 읍내 타 금융기관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남해군내에서 1990년대까지 5개 신협이 10개 점포를 운영해 오다가 2000년초 남해신협으로 통합하면서 조합원수가 16,000명가량 되었다. 이후 인구감소와 구조조정 등으로 약간 줄어들었다. 현재 조합원수는 12,500명으로 남해군에 10,500명 사천시에 2000명, 비조합원까지 합하면 38,000명 정도가 된다. 우리 신협의 공동유대구역이 남해군에서 사천시로 넓혀졌기 때문에 조합원 수가 많은 것이다. 

△이사장님께서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으로부터 2018. 12. 27. 목표기금제를 도입하는 신협법 개정에 공헌한 데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을 늦게나마 축하드린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전국신협인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제윤경 김두관 국회의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신협법 개정을 위하여 1년 전부터 신협중앙회와 함께 신협법 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섰다. 특히 금융위 소관 상임위 국회의원과 법사위원장을 찾아 협조를 구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번에 목표기금제를 도입하는 신협법 개정으로 그동안 신협들이 예금자보호자금 적립규모와 상관없이 매년 같은 규모로 기금을 납입하여 부담이 많았으나 농수협 등 주요 상호금융기관과 같이 목표기금제가 도입되어 신협들의 부담을 크게 줄이게 되었다. 또한 개정 신협법에는 필요에 따라 신협 예금자보호기금 조성재원에 정부와 한국은행 차입금을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신협 이용자는 더욱 안전하게 예금을 보호받게 되었으며 부담이 줄어든 여력만큼 조합원 환원사업과 복리증진사업도 늘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협법 개정으로 남해신협의 경우 내년부터는 일종의 보험료인 신협예금자보호기금 납입을 연간 최대 2억 원 가까이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매년 신협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많음을 알리는 보도들이 있어왔다. 작년에는 해외문화탐방으로 캄보디아를 다녀왔는데 올해에는 어느 곳으로 예정하고 있는지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적금 상품을 출시하여 작년 가을에 1차 해외문화탐방에 이어 올해 제2차 해외문화탐방을 11월20일경 8박10일 일정으로 서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주요 탐방지는 런던 파리 스위스의 제네바와 융프라우 등정 이탈리아 패션의 도시 밀라노 수상도시 베니스 르네상스문화의 발상지 플로렌스 역사도시 로마 비운의 도시 폼페이 산타푸치아 등 가곡의 도시 나폴리 카톨릭의 총본산 바티칸공국 격투기장 콜로세움 등을 예정하고 있다.

△제39차 정기총회기념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금특판(어부바적금‧e-파란적금‧정기예금)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로 달성됐는지

=생각보다 조합원들이 호응이 좋다. 특히 ‘어부바 적금’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아직 마감 기한이 남아 있어 예측할 순 없지만 당초 목표액에 미칠 것 같은 느낌이다.  

△올해는 1500억 원의 자산을 달성하여 완전한 흑자경영으로 돌아설 계획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다른 전략이 있다면

=지난 3년간 쌓아온 자산성장과 당기순이익 실현으로 성장과 안정경영의 기반은 마련되었다고 본다. 신협중앙회의 경영지원기금 신청조건도 갖춘 상황이다. 예상대로라면 몇 년 내로 출자배당과 완전한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자산 2천 억 원대의 남해 사천의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우리 신협은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역밀착경영과 더 많이 베풀고 배려하는 나눔 경영으로 조합원 환원사업과 복리증진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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