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학부모협의회에서 질의하는 모습

올해로 개교 114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남해초등학교의 본관 및 후관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등급 E등급 판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와 교육지원청, 학부모 등 지역사회가 긴장하며 초비상에 걸렸다.

남해초등학교는 지난 13일 오후 230분 발명센터 3층에서 학교시설 정밀안전진단 점검결과 안내를 위한 학부모협의회를 개최하고, 본관동 및 후관동의 E등급 판정에 따른 경과보고와 추후 학교시설 관리 계획 안내, 추후 대책안을 설명하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의 E등급이라 함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하여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남해초 본관은 1971, 후관은 1988년에 지상 3층으로 건축되었으며 각각 기존 C등급과 B등급이었다.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성신구조ENG 정길수 팀장은 정밀안전진단의 각 시험 항목에 대한 과정들을 설명하고 외관조사에서 구조적으로 우려될만한 균열 및 변형은 없는 것으로 확인 건물의 내구성이 많이 저하되어 수명이 다 된(얼마 남지 않은) 상태로 판단 콘크리트 압축강도의 기준 이하로 구조적으로 취약 상태 내구성 측면과 구조적 측면을 고려하여 E등급으로 판정되었으나, 현재 구조적으로 우려될만한 이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이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는 종합 결론을 내렸다.

그는 향후 대책으로 과도한 무게나 설미, 시설 등을 이동하여 하중 제한 임시수용시설이 준비되는 일정 기간동안 월 1회 계측 관리 실시 계측기간동안 이상 징후가 발생시 해당 건물에 대해 즉각 사용 금지 등 3가지의 방안을 내놓았다.

본관 안전진단 작업하는 장면

이에 앞서 경상남도남해교육지원청은 지난 121일 남해초등학교 본관 및 후관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등급이 E등급으로 판정되자 그 결과에 따른 업무계획을 즉각 수립했다.

우선 준재난위험시설로 간주하여 재해취약시설로 지정, 1회 점검 관리키로 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재난위험시설 최종 확정까지 해당 학교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124일 남해초등학교에 공문을 통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및 행정사항을 시달했다.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6(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근거하여 남해초등학교의 본관동과 후관동 시설을 중심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해초 본관동 및 후관동의 안전등급이 각각 E등급으로 판정되었고, 해당 안전등급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12(시설물의 안전등급 기준)에 따라 시설물의 안전에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및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임을 알렸다.

본관 콘크리트 코어 시공체

이와 함께 경상남도교육청과 남해교육지원청, 남해초 관계자 합동 회의를 통해 임시교사 설치를 위한 사례 분석 및 설치 예정 후보지역을 검토하고 합동 점검도 실시했다.

아울러 읍 소재 4개 초·중학교 관계자 긴급회의를 열어 이상징후 발견시 유휴교실 활용 방안 강구 및 해당 학교에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나머지 학교도 체육관 외에는 여유공간이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8일 경남도교육감 대면보고에서는 향후 교육부 학교시설 재난위험시설 평가위원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건물에 대해 개축한다는 확약을 얻어놓은 상태다.

남해초 건물의 재난위험시설(E등급)의 확정은 관련 규정에 따라 1분기에 경상남도교육청 재난위험시설 심의위원회와 상반기 중으로 교육부 학교시설 재난위험시설 평가위원회의 심의 후 최종 결정된다.

남해교육지원청은 212일 남해초 본관 및 후관 안전계측관리 용역을 착수하고 안전진단전문업체와 월 1회 전문장비를 활용하여 안전계측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남해초등학교는 상주중학교의 사례를 들어 대체 시설물 활용모습을 소개하고 남해교육지원청 문제관 시설담당 주무관은 그동안의 경과보고에 이어 남초 운동장과 후관을 활용한 임시 교사 설치를 위한 사례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개축에 대한 대책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되, 교과과정 운영 차질 및 학습권 침해 우려 백년지대계 생각하며 자연친화적이고 공간 활용도 등 감안하여 개축 당부 학년별 분산 수용 이동 급식 임시수용시설 대체부지 재검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의 의견을 쏟아내며 가능한 학교 외부의 임시 수용시설 마련을 위해 힘써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남해초 김주영 교장은 오늘 내놓은 안은 가공되지 않은 안이기 때문에 3월 학기 초에 학부모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학부모 다수의 의견을 모아 그것을 토대로 교육청과 협의해보겠다고 말하고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진수 교육장도 지금의 상황으로는 특별한 대안이 없고 현 교육과정은 위축될 수밖에 없으나 학부모들의 고견을 통해 다각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최대의 교육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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