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남해군민과 향우 여러분!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특히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가정에 화목과 행운이 더욱더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예로부터 천혜의 문화와 인심 좋기로 소문난 남해군은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자랑스런 고향입니다.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특유의 자연환경, 그리고 장수의 고장 등은 제가 전국을 다닐 때마다, 정관계나 사회의 주요 인사를 만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남해군 최고의 자랑입니다. 
그럼에도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남해군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고향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자란 제가 고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더욱더 무겁습니다. 다행히 정부와 도에서 특별법과 발전종합계획 등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군민과 향우님들의 뛰어난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남해군의 미래는 밝고 화창하리라 봅니다. 

또, 교육환경을 찾아 전국에서 남해로 사람들이 오고 있으니 남해군의 미래는 더욱더 탄탄대로일 것입니다. 이사를 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입니다. 그 교육을 위해서 남해로 온다면 비단 남해교육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어 남해군은 넘쳐나는 사람들로 활기찬 군이 될 것입니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개인적으로 양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집안의 자손으로 고등학교까지 남해에서 자랐습니다. 부산교대 총장직과 20만 교육자를 회원으로 거느린 한국교총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 남해의 과분한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교총회장으로서 앞으로 남해의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좋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해의 지역과 환경, 미래 등을 고려할 때 남해만의 특색 있는 교육이 지금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남해군의 교육을 ‘보물섬 교육’으로 명명하고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혼신을 힘을 다할 것입니다. 지역과 마을 등 교육공동체와 협력하여 교육의 범위를 학교 밖으로 넓히고, 학교를 군민과 학부모들에게 공유하며, 외부의 교육적 자원을 학교와 교실로 들여와 남해에 맞는 특색 있는 교육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또, 줄어드는 학생수를 고려해 타 지역은 물론 외국의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군민과 향우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교육으로 남해를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치자꽃과 비자나무, 백로는 남해군의 상징입니다. 고향을 지키시는 군민과 향우님들은 저의 든든한 우군이자 힘입니다. 청렴결백과 강한 향토애, 화합 단결하는 우리 군민들과 향우님들을 늘 생각하며 남해를 위해 헌신봉사하겠습니다. 
황금돼지의 새해를 맞아 댁내에 건강과 복이 가득하시길 거듭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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