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100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청사신축을 위해 신축방향과 여러 대상지를 검토하고 그 내용을 알아보는 토론회가 지난 10일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1차 보건복지분과가, 지난14일 농협군지부2층에서 2차 청년환경분과가 토론한 내용이 지난 18일자 신문에 기사화되어 나갔다. 이번에는 3‧4‧5차까지 각 분과별로 토론한 내용을 싣게 되었다. 참고로 다른 분과와 중복되는 내용은 배제하고 새롭게 대두된 내용만 표면화시켰다.

▲자치교육분과-현 청사 부지 다수동의, 그 다음은 남해유배문학관 지목
화전도서관1층 평생학습관에서 지난 17일 청사신축과 부지검토에 대한 군민소통위원회3차 자치교육분과 토론이 있었다. 위원20명 중 15명이 참석하여 최병현 재무과장의 설명을 들은 후 위원들 중 한 명이 남해군이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복합행정타운보다 군청사와 군의회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1, 공설운동장으로 옮기면 좋을 것 같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사용을 하는데 비해 관리는 계속해야 되니 재정만 축내는 것 같다. 
군, 공설운동장으로 하게 되면 면적은 충분히 나오는데 철거비용문제 공설운동장 이전 후, 청사건립에 들어가야 되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종합운동장 판례에 따르면 트랙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없애는 것은 안 된다. 

위원2, 8군데의 부지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현 부지에 청사를 건립하게 되면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하다. 97억 정도의 부지 매입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금액 산정의 근거는 무엇인지 알고 싶다. 
군, 부지선정은 전문용역기관에서 검토를 한 후 정했다. 그리고 부지 보상비는 감정사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매입비용을 넉넉히 책정했다. 문화재 발굴이 될 것을 대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해 놓았다. 남해읍성을 복원한다면 10억 정도의 예산을 지원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해양관광분과-남해유배문학관이 적합, 기존 문학관은 백련마을로 이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지난 23일 군민소통4차 산업경제분과위원회를 가졌다. 위원20명 중 17명과 김대홍 행정복지국장 최병현 과장 등이 참석하였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군민과의 대화에서 준비됐던 영상의 맨 마지막 부분을 시청한 후 남해군의 미래지향적인 청사신축 방향과 여러 대상지를 검토하였다. 

위원1, 남해가 소멸된다는 보도가 있어서인지 방어적인 정책으로 가는 것 같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제주도보나 남해가 더 좋다고들 하는데 남해읍 쪽으로 집중시키는 것보다 외곽으로 확장이전 했으면 한다. 남해향우들이 10분의 1이라도 고향으로 돌아온다면 남해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기에 정책혁파를 과감히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래서 복합행정타운으로 가는 게 좋겠다.

위원2, 이사 온 지 4년이 넘었다. 이사 와서 동화돼서 살고 있다. 매년 차량대수가 늘어 첫해보다 세 배가 되는 것 같다. 남해유배문학관이 콘텐츠 대비 너무 과하다. 군 청사가 현 부지에 존속되면 큰 버스도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니 벤치마킹을 통해서 도심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위원3, 남해문화원에서 향토사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유배문학관이 방치되다 시피하고 있다. 유배 온 사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 사람을 위해서 큰 규모로 지은 건 문제가 있다. 관장도 없고 제대로 활용도 안 되는 그곳에 군 청사를 짓고, 본청 본관건물은 그대로 두면 좋겠다. 적산가옥은 가치가 높기에 훗날 좋은 유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니 그대로 보존했으면 한다. 
군, 현 청사는 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나왔다. 지붕을 몇 번 수리해도 여전히 비가 새서 보존을 할 수 없다. 유배문학관은 자꾸 침하 조짐이 있다. 그래서 지하 1,2층 주차공간을 확보하면 건축비가 아주 많이 들 것이다.

위원4, 유배문학관을 백련마을 뒤로 가게 해야 한다. 백련마을에서 노도까지 출렁다리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일 년에 수익만 따져 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상권 기득권에 얽매이지 말자. 군 청사 어디에 짓든지 경제적인 걸 생각하고 진출입이 용이해야 한다. 해양관광분과 위원들 대부분은 유배문학관으로 군 청사를 이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산업경제분과-봉영산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좋고 남해읍을 내려다보고 있어 적당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지난25일 군민소통위5차 산업경제분과위원회를 가졌다. 이날 위원17명이 참석하였고, 군에서는 김대홍 행정복지국장과 최병현 과장 직원들이 참석하여 10분가량 영상을 시청한 후 토론에 들어갔다. 

위원1, 주변 접근성보다 상권형성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 읍성테두리 내에서 진입로 확장 계획은 없는지, 문화재 발굴 문제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군, 문화재는 남해읍성 매장문화재보존지역이 남해읍성과 관련하여 70m 남아 있다. 의회 지하가 읍성줄기를 물고 있고 문화재는 읍성을 지나 읍성줄기를 물고 있다. 옛날 관청건물이 동헌건물이다. 지하 안 파고 광장을 만들 생각이다. 읍성 테두리가 도는 게 아니고 직선으로 뻗어 있다. 만약 문화재가 나오면 남해유배문학관 수장고에 보관 지하를 살릴 수 있다. 

위원2, 토지수용을 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걸림돌도 될 것이다. 수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 80%이상이 매입이 돼야 반대하는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수용이 될 것 같은데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내로 들어오지 말고 봉영산 쪽으로 갔으면 한다. 
군, 큰 바위도 나올 수 있고 땅을 파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난제가 발생하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군 청사 주변 토지는 거의 상업지가 아니고 제2종주거지역이어서 넉넉잡아 97억 원 정도로 부지매입비를 예상하고 있다.

위원3, 풍수지리학적으로 노인복지회관 일대가 좋지만 그곳은 이미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남해터미널부근인 봉영산이 좋을 것 같다. 여러 연령층을 만나본 결과 도로와 비슷하게 깎으면 부지는 확실히 확보되고 유리한 점이 많다. 산에 있는 묘도 얼마 없고 산에서 파낸 흙은 다른 곳에 메울 수도 있으니 그곳이 현 청사로 적합할 것 같다. 

위원4, 삼동에서 읍내로 들어오면 어디로 차를 대야할지 그것부터 걱정하게 된다. 나도 봉영산 일대가 좋다고 생각한다. 읍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시내를 보호하는 느낌이다. 

▲청사신축과 부지검토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생긴 ‘유감’
군민소통위원회의 5개 분과별 토론회는 이제 모두 끝이 났다. 행정에서는 위원들의 질문을 소중히 여기고 성의 있는 답변과 꼼꼼한 메모를 하여 보기 좋았다. 그리고 군 청사 신축을 위해 앞으로 청사추진위원회 발족 충분한 숙의, 1차 후보지 압축, 행정타운 조성 적극 검토, 자문위원회, 군민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청사부지 선정, 2020년에 착공하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되 일정에 얽매여 군민 의견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약속하여, 앞으로 전개될 일들이 참고가 되었다. 하지만 1차 토론회 때 내준 자료를 본 위원들이 “현 청사 부지 쪽으로 확장이전을 계획하고 토론회를 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하자, 2차 때부터는 1차 때 장점 란에 표기돼 있던 내용 중 △매입대상 부지에 상가가 많이 없고 오래된 건물로 보상협의 용이하다는 점 △대상지 소유자 매각의향 조사에서, 총 대상자 64필지 55명 중에서 매각 동의 16명 정도, 보상금액과 진행상황에 따라 동의가 29명, 매각 반대 2명, 미확인(소재 파악 중) 8명으로 파악돼 있다는 내용을 없앤 채로 진행이 되었다. 그러자 다른 분과위원들이 토론회를 하면서 오히려 그 부분을 궁금히 여기고 염려를 하며 질문을 몇 번이나 했다. 행정에서는 토론자들이 처음에 그런 지적을 했다고 해서 필요한 부분을 삭제한 채 다음 분과별 토론을 하게 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로 여겨졌다. 몇 명 위원들이 그런 오해를 한다고 해서 조사한 내용을 없앤 채로 더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 것은 여전히 유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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