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홍 발행인
하진홍 발행인

먼저 애독자 여러분께 세배를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달력을 보니 올해는 섣달 그믐날이 입춘입니다. 드나드는 문에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써 붙인 가운데 설을 맞이하니 덕담에도 입춘대길의 의미를 담을 것 같은 설날 풍경이 그려집니다. 설을 앞두고 시금치 값이 조금 오르고 있다는 반가운 이야기가 들립니다. 장충남 군수가 시금치를 판매하기 위해 향우회 임원들과 함께 서울시장도 만나고 부산시장도 만난 모습은 우리 군민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대로 죽 정월 대보름까지 시금치 가격이 상승해 그동안 못 올렸던 시금치 농가의 소득을 만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9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키로 한 23개 사업에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10년 후인 2028년이 되면 우리는 KTX진주역을 이용해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남해터미널과 진주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대중교통의 대세로 자리 잡는 시대가 열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에 따라 수도권과 남해의 관계는 근본적인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우리는 이에 따르는 사회적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 초점은 수도권 시민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우리 남해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건설 사업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무척 아쉽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영호남 연결로 건설의 꿈이 외면 받았지만 경남도지사와 전남도지사의 손을 붙잡고 착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호남권역과 남해를 가깝게 연결하는 일 또한 남해관광산업 발전에 큰 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호남권역을 10분 거리의 해저터널로 연결시켜내 수도권과 중부내륙권, 부·울산권역 전체가 우리의 관광마케팅 사정권 안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남해는 전국에서 정주권이 가장 좋은 곳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공공의료와 복지, 교육과 문화생활 분야만 보강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꿈꾸는 자만이 미래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가진 의미처럼 비록 이런 희망이 끝내 희망고문으로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꿈꾸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민 여러분! 남해군은 설 연휴기간 중 남해군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주요관광지 대부분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신순국공원, 남해유배문학관, 독일마을 파독전시관,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 충렬사 등은 설날 당일을 빼고는 운영된다고 합니다. 또한 남해원예예술촌과 해오름예술촌은 휴관 없이 정상 운영된다고 합니다. 연로한 부모님들은 정작 고향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향우 여러분들은 귀향한김에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여행을 하는 기회로 삼아보시길 권유합니다.
우리 군민 모두 설 명절 잘 쇠시고 향우들은 안전하게 일터로 복귀하시길 빌면서 세배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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