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치를 아파 오던 북변2리 마을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함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위생함을 만들어 지난 4일부터 합동운영에 들어갔다.

북변2리 구재홍(61세) 이장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함의 특성 때문에 그 동안 어느 누구도 자기 집 앞에 음식물 쓰레기 함을 놓아두고 관리하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며 이번에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불편 해소는 물론 쾌적한 환경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한 위생함은 음식물 쓰레기 함 7개를 동시에 보관 관리할 수 있으며, 장소는 군 교육청 앞 도로변에 설치하여 마을에서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일은 그 동안 음식물 쓰레기함 주변에서 지저분한 냄새와 파리,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말끔하게 해소함과 동시에 마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음식물 배출을 위해 10월부터 4월까지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5월부터 9월까지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로 배출 시간을 지정하고 지정시간 내에 배출을 유도해 공동체 참여를 통한 마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조개류 껍질과 나무젓가락, 이쑤시게 등의 배출과 비닐류에 음식물을 담아서 버리는 얌체족, 비 양심자에 대해 마을 자체처벌을 강화하여 반드시 음식물 쓰레기만 배출토록 하여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북변 2리 마을의 음식물쓰레기 합동 보관함 설치는 음식물 시간제 배출 유도, 청결유지, 미관상태, 음식 쓰레기의 재활용도, 위생함 관리 용이와 더불어 주변 환경 개선 효과가 매우 커 북변 2리의 사례가 군내는 물론 타 지역 자치단체에도 파급확산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