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배문학관에서 지난 11일 남해군 관광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남해군과 경기대학교 관광종합연구소에서 주최‧주관을 한 이날 행사에는 군수 군의원 군민 담당공무원 경기대학원생과 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하여 남해군의 발전에 중지를 모았다.

박용순 박사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심원섭 목표대 교수, 이상훈 경기대학교 연구교수, 임석 강진문화관광재단 대표, 최성준 수미마을 대표가 주제발표를 했고 심원섭‧임석‧최성준‧김성진‧이상훈‧최길동‧김석영‧배정근PD가 종합토론자로 나섰다. 좌장을 맡은 고동완 경기대학교 관광종합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아침에 내려오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대도 하면서 왔다. 남해관광발전을 위해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장충남 군수는 인사말에서 “2박3일 정도 남해를 실질적으로 둘러보고 남해 관광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많은 방안들이 나왔으면 한다. 군청에 간부공무원과 관련 공무원들이 많이 오셨는데 잘 듣고 군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 노래 가락 하나 작은 몸짓하나가 지역의 변화를 가져온다. 우리 군민들이 어떻게 관광객을 맞이할 것인지 좋은 의견들이 오가는 세미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처음 주제발표자로 나선 심원섭 교수는 지역관광기구의 설립 필요성과 방향을 세우고 지역관광의 현주소 지역관광전담기구 설립 필요성, 지역관광전담기구의 기능과 역할, 전담기구 설립 방향, 지역관광기구 설립에 따른 이슈와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로 나온 이상훈 경기대학교 연구교수는 남해군 관광발전방향과 과제에서 지역관광의 중요성과 위기, 관광환경 패러다임 변화, 남해군 관광환경과 현황, 남해군 관광발전을 위한 과제를 다뤘다. 임석 강진문화관광재단 대표는 강진군의 문화관광재단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의 설립배경 관광산업과 청자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소득의 창출, 문화관광 진흥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 문화 복지의 증대와 군민소득증대 현황을 소개했다. 최성준 수미마을 대표는 양평 수미마을의 성장의 가치는, 마을현황은, 수미의 다름을 보이기 위해 놀이‧음식‧영농‧생활‧생태를 체험중심여행을 소개했다.

이날 남해관광두레 배정근PD는 지역주민이 주인공으로 하는 역할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콘텐츠와 시설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은 최종적으로 사람이라고 했다. 지역민이 관광객에게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음에 또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될 것이기에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태 관광진흥담당과장은 토론이 끝난 후 “관광업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 일을 맡아서 해줬으면 한다. 다음에 강진에 가서 한 번 더 배워오고 싶다. 남해군 마케팅이 오프라인쪽으로만 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온라인 쪽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곳에서나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관광발전이 사람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음날인 12일 남해전통시장 금산 보리암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물건방조어부림 돌창고 등을 들렀고, 13일은 남해전통시장 방문조사를 시작으로 바래길미술관, 빛담촌, 이순신순국공원 충렬사를 둘러본 후 수원 경기대학교로 이동했다. 그들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지만 뭔가 순서가 뒤바뀐 기분이다. 토론자들이 미리 남해의 관광지와 현장을 둘러보고 발표할 자료를 작성한 후 토론을 했어야 더 밀도 있게 접근이 되고 실질적인 대안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재정을 축내가면서 수박겉핥기식의 이론을 다루는 세미나보다 절절히 피부로 와 닿는 현장감 있고 실속 있는 세미나를 마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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