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1일 올해 첫 일본 수출물량 선적을 축하하는 행사.
2019년 1월 11일 올해 첫 일본 수출물량 선적을 축하하는 행사.

 

남해마늘을 원료로 사용하여 만든 흑마늘제품을 꾸준히 세계시장에 수출해내고 있는 효자기업이 있다. ‘이가락흑마늘이라는 브랜드명을 가진 남해군흑마늘주식회사(대표 정윤호).

남해군흑마늘()는 설천면 동비마을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해안도로가 잘 나 있는 지금은 큰 도로보다는 선소에서 동비마을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이 회사를 더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흑마늘의 종주국은 일본이다. 생마늘을 흑마늘로 발효숙성 시키면 먹기도 편할뿐더러 알리신 성분 등 9가지 필수아미노산의 함유량이 3배 이상 높아지고 비타민6 성분이 생성되는 등 단순한 양념으로만 쓰이던 마늘이 약리작용이 배가된 새로운 기능성건강식품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걸 처음 발전시킨 나라가 일본인데 이 기술을 도입해와 한 차원 더 발전시킨 주인공들이 남해군흑마늘()와 같은 남해의 흑마늘기업이고, 이들은 종주국으로 수출까지 해내는 역량을 쌓게 됐다.

그중 특히 브랜드명 이가락흑마늘을 생산하는 남해군흑마늘()의 성장은 눈부시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에 인지도가 높은 각종 흑마늘 진액제품뿐만 아니라 알마늘, 깐마늘, , 절편, 분말, 소스, 페이스트, 캅셀, 선식, 음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에 관해서는 이 회사의 누리집(www.powergarlic.kr)을 통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발효숙성된 흑알마늘을 선별포장하는 공정.
발효숙성된 흑알마늘을 선별포장하는 공정.

 

이 회사는 이 회사만의 특허공법(쑥 훈증을 이용한 흑마늘 발효숙성 제조방법. 특허등록 제 10-0774498)에 발효를 시킬 때 일반적인 스테인레스함이 아닌 피톤치드 함유량이 가장 많은 편백나무로 만든 함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흑알마늘 제품(100g들이 5개입 1세트. 사진)은 지난 2012년부터 일본 수출 길을 뚫어냈다. 수출된 제품은 일본의 2TV홈쇼핑 채널인 QVC 채널을 통해 꾸준히 판매돼왔다. 실제 QVC채널 이가락흑마늘 판매방송을 보면 마늘 주산지인 한국의 남해군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이가락흑마늘의 가공공정과 일본 내 공인기관의 성분분석표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남해군이 한국을 대표하는 마늘 주산지라는 것을 알리는 효과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가락흑마늘은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에는 수출물량 전부를 완판 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일본의 바이어는 이 회사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00만 불(114700만원 상당)씩 총 500만 불어치의 수출계약 체결을 요구해왔고 마침내 이 계약은 성사됐다. 이뿐만 아니라 호주의 바이어와도 300만 불, 베트남의 바이어와도 100만 불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이를 모두 합치면 향후 5년간 총 900만 불어치(95억 원)의 흑마늘제품을 수출하게 된다. 그래서 이 회사는 올해 처음 이 수출계약 물량을 실어 보내는 조촐한 축하행사를 지난 11일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었다.

일본 TV홈쇼핑채널인 QVC를 통해 판매되는 이가락흑마늘 흑알마늘 포장지. 100g들이 5봉지가 1세트이다.
일본 TV홈쇼핑채널인 QVC를 통해 판매되는 이가락흑마늘 흑알마늘 포장지. 100g들이 5봉지가 1세트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와 박종길 의장, 박재철 농업기술센터소장, 경규항 남해마늘연구소장, 고원오 농협남해군지부장, 마늘관련 지역기업인, 남해상공인협회 임원, 경남무역 임원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남해군흑마늘()의 성과를 축하하고 올해 처음 일본으로 향하는 흑마늘제품을 실은 수송차량을 환송했다.

이 자리에서 정윤호 대표이사는 내 가족이 먹지 않으면 만들지도 먹지도 않겠다는 신념에 따라 그동안 품질향상과 제품개발에 힘써온 시간과 비용을 보상받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마늘원료가격의 안정성, 수송거리의 불리함, 마늘의 약리작용에 대한 과학적 성분분석 인증서, 선별포장공정의 우수한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핵심요소를 행정당국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으로 남해군흑마늘()가 진정한 남해 마늘농업인의 효자기업으로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장충남 군수도, 박종길 의장도, 경규향 소장도 남해군흑마늘()가 남해마늘산업을 살리는 효자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신문뿐만 아니라 KNN, SCS서경방송을 통해서도 주요뉴스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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