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과 설치미술로 표현하고 전시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책 ‘어서 오시다’가 출판되었다. 송민선‧최중원 2명의 애니메이션 작가와 차재 1명의 설치미술가가 참여하여 만든 출판사 3people에서 네 번째 책으로 나온 것이다. 세 사람이 함께 하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생긴다는 기치로 설립한 남해의 작은 출판사이다.

돌창고프로젝트(대표 최승용)는 지역의 전통건축물인 돌창고에서 ‘남쪽 바다,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존하고 이어보겠다는 목적으로 ‘어서 오시다’전을 기획하였고 그 내용들을 지난해 12월 10일 ‘아카이브’ 북에 담아냈다. 1960년대 건축된 남해의 돌창고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건축하였고 그 쓰임도 곡식과 비료를 공동으로 보관하는 창고였다. 과거 돌창고를 드나들며 일하고 생활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득하게 담겨 있으며 여러 마을의 공공창고로써 남해 사람들의 생활을 증명해 주는 전통건축물로 존재가치가 있다. 이곳에는 영상과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여 잊힌 기억과 단절된 이야기들을 드러냈다. 남해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해는 경남 남해군을 지칭하는 땅의 이름이면서 남쪽에 있는 바다를 지칭하는 바다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땅 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삶이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남해의 시간이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이와 함께 사람들 각자의 기억을 섬과 바다로 형상화하여 쌓아올린 ‘바다, 바라던’ 설치미술 작품을 설치하였다.

책 속에는 ‘어서오시다’ 기획과 작품제작 이야기, 참여 작가 소개, 기획자, 참여 작가 제작회의, 향토사학자 정의연 선생님 인터뷰와 남해 자료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어서오시다’책을 구입하고 싶거나 출판을 원하는 사람은 3people(스리피플) 055-867-1965, 010-6803-061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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