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대교 명칭, 6.13 지방선거, 망운산 풍력발전이 가장 큰 이슈

2018년 한해가 역사의 한 페이지로 저물고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이미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지난 한해 우리지역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먼 훗날 한권의 역사서가 될 본지 탑 기사를 통해 지난 한해를 되돌아본다. 다음 주에는 올 한해 어떤 일들이 큰 이슈로 등장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본지 새해 첫 호의 탑 기사 제목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해가 밝았습니다’였다. 민선자치시대 제7기를 열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13일 치러졌다. 지방선거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제윤경 의원을, 자유한국당은 복당한 여상규 의원을 사령탑으로 세웠다.
6.13 지방선거의 초기 관심사는 각 당의 군수후보를 정하는 문제에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호각지세를 보였던 박삼준 후보가 당의 승리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장충남 후보로 단일화됐지만 자유한국당은 지루한 공천경쟁 속에 결국 이철호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함으로써 박영일 후보와 대척점에 서는 3자 구도로 본선이 진행됐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장충남 후보는 46.2%, 박영일 후보는 40.1%, 이철호 후보는 13.7%를 득표했다. 이로써 남해군은 자치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경남도의원선거에는 류경완 후보가 2선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 장행복 후보도 선전했지만 민주당 바람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반면 군의원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선전해 다수당을 차지했다. 가선거구에선 하복만(3선) 여동찬 김창우 후보가, 나선거구에선 정현옥 이주홍(2선) 후보가, 다선거구에선 김종숙 박종길(2선) 후보가, 라선거구에선 윤정근(2선) 임태식 후보가, 비례대표에는 자유한국당 정영란 후보가 당선돼 제8대 남해군의회는 여 3 대 야 7의 여소야대 의석구조가 형성됐다.
원구성에선 자유한국당이 최다선인 더불어민주당 하복만 의원을 배려하지 않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해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노량대교 개통사진>


새해 벽두에 지역사회를 달군 이슈는 노량대교 명칭을 정하는 문제였다. 가칭 제2남해대교를 그대로 사수해야 한다는 군민다수의 바람은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거부당했다. 2월 9일의 일이었다. 남해군은 국가지명위원회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지난해 10월 11일 최종적으로 각하판결을 받음으로써 다리명칭에 관한 모든 논란은 일단락을 지었다.
노량대교는 지난해 9월 13일 역사적인 개통식을 가졌다. 본지는 ‘비로소 완성된 남해군민의 염원’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날 남해군과 하동군은 다리 중간에서 만나는 특별이벤트를 마련해 그동안 다리 명칭 문제로 소원해졌던 마음을 풀어버리는 기회로 삼았다.
한편 노량대교 개통 이후 진교IC에서 노량대교로 진입하는 램프가 군민들에게 불편하게 설계됐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이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남해군은 국토교통부에 램프구조개선을 위한 건의서를 제출해놓고 있다.

                                                                                                             <윤성빈 선수>


동계올림픽에선 남해가 낳은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군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또한 아시안게임에서는 엄태덕 선수가 카바디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 화제가 됐다.

                                                               <망운산 풍력발전 집회사진>


지난해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즉 장충남 군수의 임기 초를 강타한 이슈는 남해군이 망운산 풍력발전소에 대해 조건부 인가를 내준 것이었다. 이 결정은 남해의 진산인 망운산만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장충남 군수는 이후 숙의민주주의 방법이라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대난제로 남아 있다.

장충남 군수는 9월 28일 직제개편과 그에 따른 정규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행정복지국장과 경제산업국장이 탄생하고 기획예산담당관실과 관광진흥담당관실이 새로 생겨났다. 소통과 화합을 제일기치로 내세운 장충남 군수는 선거에서 경쟁했던 박영일 이철호 후보의 공약까지 수렴해서 90가지 통합공약을 작성했다. 100인 군민소통위원회도 만들어졌다.
장충남 군수 임기 초기에 남해군이 선정된 2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선소권역활성화사업, LPG가스 배관망사업과 북변천 정비사업은 사상 최초로 군 재정편성 5천억원 시대를 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편 이즈음 남해농협과 새남해농협의 합병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새남해농협이 남해농협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려던 집행부의 계획은 남해농협조합원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찬반투표에서 남해농협조합원들의 70%가 흡수합병 안을 반대했다. 이로써 남해농협은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됐다.   

추석 직후 예정된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태풍 콩레이의 접근예보로 전격 취소됐다. 이 결정은 태풍이 비켜갈 때를 대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취한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태풍은 첫날 오전 모두 지나가 이 같은 비판여론이 힘을 얻었다. 남해군은 급하게 ‘남해 스몰 비어파티’라는 대안을 마련해 아쉬움을 달랬다.

연말에 다다르자 한려해저터널 건설의 불씨를 살리는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한려해저터널은 지난 20년 동안 투자 대비 수익을 따지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번번이 미역국을 먹었다. 이 불씨를 되살리려면 우선 정부가 5년마다 손을 보는 국도개발5개년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12월 6일 국회 대강당에서 열린 이 이슈에 관한 토론회는 여상규 의원과 주승용 의원이 공동개최했고,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남해군민들도 대거 참석했다.
남해IGCC문제 또한 장충남 군수는 군민이 바라는 한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국립공원구역 재조정 문제 등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꾸준하게 보여주었다.  
하복만 의원은 의회에서 미조 설리에 짓기로 한 대명리조트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대명리조트 조성사업의 성사여부가 올해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농어민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삼준 전 의원은 농어민수당제 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 이 이슈도 의회의 전반기와 하반기 정례회에서 다루어질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 군수가 군 청사 신축 문제에 대해 올해 연초부터 공론화과정을 밟겠다고 밝힘으로써 이 문제가 올해 초반기를 달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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