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강다숲마을에서 지난 15일 보물섬남해독서학교 독서캠프가 열렸다.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미리 주제도서로 선정된 ‘죽은 시인의 사회’를 화전도서관에서 영화로 관람 후 이곳으로 와서 장충남 남해군수의 인문학특강을 청취했다. 남해군과 남해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모둠토론‧독서토론‧글쓰기 등의 시간을 가졌다.

보물섬남해독서학교 정수원 교장은 “인문고전의 독서방법으로 반일독서 반일정사란 잠언이 있는데 이것은, 반나절은 책 읽고 반나절은 조용히 생각하고 익혀서 앞으로 나아가는 창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즉 저자의 속마음을 깨닫고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 바로 독서이다. 지도자가 되려며 무엇보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인격을 함양해야 하는데 문학을 통하여 인간의 감성과 철학을 통하여 인간의 이성적 사유를 역사를 통하여 통찰력을 배우고 닦아야 한다. 더 나아가 예술과 미학을 통하여 감수성과 상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운영위원장과 학생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작년부터 수업했던 미조중 2학년의 한 학생은 “1년 동안 수업을 하면서 학교성적도 많이 올랐다. 여기에서의 수업 분위기가 좋아 흥미도 생기고 많이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계속 신청할 것이다” 제일고 3학년 한 학생은 “학교에서 안내가 없었던 중에 주말에 화전도서관으로 책 읽으러 갔다가 5년 전에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 수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걸 느껴 절대 놓을 수가 없었다. 여름 방학 때는 선생님이 면접 지도도 함께 해 주셔서 더욱 도움이 되었다. 제 형제가 4명인데 중1동생도 함께 다니고 있다”고 했다.

장충남 군수는 인문학 특강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오전에 보고 책도 미리 읽어왔다. 영화의 주제 줄거리 느낌이 뭔지 되묻고 싶다. 왜 독서를 하느냐”는 물음을 학생들에게 던지며 수업을 이끌어갔다. “정수원 교장선생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셔서 나는 독서의 필요성보다 사람의 생각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며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갖게 했다. 중간 중간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은 장 군수에게 또 질문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중등부 45명 고등부 24명의 학생과 인솔교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둠별 토론과 늦은 시간에 고등부 1차 토론을 밤 9시까지 이어갔다. 다음날은 아침산책을 시작으로 중등부의 2차 토론이 있었고 소감문쓰기와 시상식도 가졌다.

이날 특강자로 나선 장충남 군수의 강의가 끝나갈 무렵 “두뇌개발을 위해서 암기위주의 공부를 하면 어학에 대한 습득력이 빠르고 창의적 논리적 공부가 된다”고 했다. 또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게 독서라고 했으며 ‘삶의 목적은, 삶 그 자체’라는 말로 답을 했고 오늘 많은 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여러분들에게 인문학강의를 하기 위해 여기로 왔다”며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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