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풍력발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이끄는 사람들이 지난 18일 장충남 군수에게 1455명의 반대의견을 가진 주민들의 서명을 담은 서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오후 2시 군수실을 방문한 이들은 김동수 상임공동위원장을 내세워 서명용지가 든 박스를 장충남 군수에게 전달했다. 이를 받아든 장충남 군수는 “무거울 줄 알았는데 가볍다”는 조크와 함께 기자들의 사진촬영에 포즈를 취해주었다. 군수의 일정 때문에 이들은 군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얻지는 못했다.     

이들은 이어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올해 안에 망운산 풍력발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이렇다고 할 신호가 없어 군수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우선 대책위가 그동안 벌여온 반대서명운동 1차 결과를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이날 서명서를 군수에게 전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업체와 유치위원회가 찬성집회를 여는데 버스를 동원하는 등 물량공세를 했다”고 비판하면서 찬성운동을 페어플레이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은 “업체와 유치위원회가 말하는 주민참여형 기업이라고 말하지만 돈을 빌려주면서 만드는 주민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마을마다 매년 2천만 원씩 마을발전기금을 주겠다는 것도 근거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시각도 덧붙여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정책 목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망운산 정상부이기 때문에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망운산풍력발전 유치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남해파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대책위가 대책위에 참여한 단체라고 명시한 단체들이 그 구성원들의 동의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이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반대대책위가 받은 서명서의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충남 군수는 오는 26일(수) 오전 군정현안과 새해 주요군정설계에 관한 언론브리핑을 하겠다는 일정을 밝혀 장 군수가 지난 언론브리핑에서 의지를 밝힌 연내 결정 결과가 이날 발표될 것인지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