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남 보물섬남해포럼 대표
류삼남 보물섬남해포럼 대표

보물섬남해포럼은 지역출신이거나 남해에 정착하고 있는 전‧현직 교수들, 각 기관의 전문연구원,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남해출신 기업가들로 2010년 구성된 단체로 지난 8년 동안 남해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달 30일도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홀에서 오후1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보물섬남해포럼 학술세미나를 열어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의 실천과제와 전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이날 포럼에는 장충남 군수 박종길 의장과 군 의원 류삼남 보물섬남해포럼 대표와 회원 공무원 군민 그리고 고향을 위해 달려온 이윤원 남해군재부향우회장과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 내정자, 이환성 단양관광호텔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의 현안인 ‘도시재생뉴딜사업과, 민선7기 장충남 군정의 주요 군수 공약사업’등에 대한 내용을, 포럼 소속 교수와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감소, 제조업 기반 부족으로 인한 성장 동력 부재, 노령인구 증가로 보건복지 수요증대 등 많은 현안들이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남해군의 현실을 바로 알고 남해의 미래 30년을 열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각 부서 공무원들은 분야별로 기록을 하여 군정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어 박종길 의장은 “장충남호가 출범한 지 5개월이 됐다. 이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군정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류삼남 대표의 기조연설에 앞서 그동안 보물섬남해포럼의 총무를 역임하며 남해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던 고 정의연에 대한 감사패를 미망인 안희명 씨에게 대신 전달했다. 류 대표는 “2010년에 시작된 보물섬남해포럼이 이제 8년이 됐다. 앞으로 이 포럼이 계속 발전 진화할 수 있도록 오늘 석학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남해군에 잘 반영되고 실천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남해군민은 남해군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지를 생각하기 전에 우리가 남해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 222개 마을 이장들은 군민의 의견을 잘 전달하는 충실한 매개자가 되어 지역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언제나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어떤 단체든 리더의 역할에 따라 그 단체의 흥망성쇠가 판가름 난다”고 했다. 곧이어 ‘남해의 미래를 위한 과거 그리고 현재’를 주제로 스크린을 통해 그동안 남해포럼의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남해군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정책발굴과 방향제시를 선도적으로 해 나가야 함을 강조 했다.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남해군의 발전방향
이날 발표자로 내정돼 있던 오윤표 동아대 명예교수가 불참을 하여 토론자로 예정돼 있던 이수봉 동아대 명예교수가 발제를 대신해 주었다.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남해군 발전방향’을 4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활력이 넘치는 힐링 아일랜드 남해’가 되기 위한 보따리를 풀어냈다. 지역성장 여건변화에서, 남해군의 여건변화는 노량대교 개통‧창선 삼천포대교 개통‧IGCC발전소 확정‧국도 19호선 확장‧2025군기본계획변경‧인구의 지속적인 감소‧광양만 FEZ개발‧고령화를 들었고 관광트렌드 변화로, 남해군의 현안과 문제점 남해군의 잠재력인 글로벌 힐링 아일랜드 남해, 지역발전 주요 정책과제와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도시재생으로 포용도시‧압축도시‧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공유도시(도시공간 공유)의 필요성을 대두시켰다.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쇠퇴도심인 남해읍을 기준으로, 자립적 경제기반 구축, 호용적 지속가능한 도시조성을 통해 살고 싶은 창조도시와 마을기업 육성을 위해 차별화된 귀농‧귀촌사업도 제시했다. 

▲도시재생사업 공공시설 복합화 유휴공간 활용(일본과 중국 사례 제시)
이용택 한밭대 교수는 “어머니 품만 같은 고향인 남해가 이번에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남해군의 도시계획인 도시재생사업의 관점에서 공공시설 복합화로 유휴공간을 이용하여 유익하게 활용도를 높이고 대학을 활용한 남해 도시재생캠퍼스타운으로 지역과 대학이 지속적인 창조성을 유지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일본과 영국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며 공감하게 했다. “대학문화와 지역 상인이 함께 하는 아침의 시장 운영을 통해 대학의 교육기능과 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공헌 중간조직을 구성하여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상록 남해군 행정복지국장은 민선7기 남해군수 핵심공약 점검에서 민선7기 남해비전 공약추진경과 공약현황 주요공약 소개를 했고, 토론자로 나선 김성렬 서원대 명예교수는 지인들이 남해를 다녀온 후 들려주었던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한 번 받은 이미지는 평생의 이미지로 남을 수 있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행정개혁과 민관협력, 군은 민을 위해‧민은 군을 위해 고민할 때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는 “남해군 공무원의 책임의식과 근무 자세에 대해 발제했다. 남해포럼은 남해발전을 돕고자 만든 조직이며, 행정개혁과 장단기 정책의 조화와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공무원이다. 남해군 아카데미 운영은 중요한 부분이며 관광산업과 향토 산업 발전 그리고 총체적 서비스 개선 등에 공무원이 앞장서거나 군민과의 소통으로 대두된 과제를 잘 풀어야 하며 관광남해를 위해 바래길 향토 산업, 남해 일자리 캠페인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코끼리가 죽을 때까지 바늘을 찌르는 것처럼 주민의 반대에 부딪쳐도 옳은 일이면 끝까지 밀고나가야 한다. 남해발전의 전제조건은 행정개혁과 민관협력임을 잊지 말고 공직자의 사명감과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은 하영제 전 군수도 참석하여 “공무원은 열 개 중 하나만 잘못해도 징계를 먹고 회사원은 10개 중 한 개만 잘해도 칭찬을 듣고 대우가 달라진다. 우리 공무원들이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다 실수를 해도 그것을 징계로 넘기지 말고 다시 기회를 줘서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공무원 세계에서 잠재돼 있던 문제에 대해 정곡을 찔렀다. 공무원들은 잘못에 대한 책임추궁을 당하기 싫어 되도록 일을 벌이지 않고 조용히 보내는 게 상책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날 주제로 다뤘던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의 실천과제와 전망’을 위해서라도 공무원을 수동적으로 옭아매는 낡은 관행은 과감히 걷어내고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참 공무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레드카펫을 넉넉히 깔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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