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호마을회관에서 지난 4일 찾아가는 ‘영화나눔버스 시네놀이’ 체험수업을 진주시민미디어센터를 통해 받았다. 마을 어르신 8명이 모인 가운데 두 명의 강사 지도로 아이패드로 영상편지를 촬영하고 편집하여 자녀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험하게 했다.
2006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운영했던 이 프로그램은 2년 전부터 공모사업을 통해 민간위탁으로 옮겨왔다. 현재 원주‧진주‧전주 3개 권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그동안 서부경남에서 여러 차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었고 남해에서는 지역아동센터에 이어 마을회관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아이패드를 들고 팔이 아프다고 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지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지만 차츰 알아가면서 신기해했다. 자녀에게 손으로 쓰는 편지가 아닌 영상으로 보내는 편지라 하고 촬영을 해서인지 긴장을 한 채 간단한 말들도 잘 이어가지 못했다. 이 놀이에 참여한 박모(72세)씨는 “머리 회전이 잘 안 되는 상태에서 여러 가지를 함께 하니까 어려웠다. 다음에 다시 배운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2시간 동안의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좋아했다. 이 행사는 보통 문화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면서 노약자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이태문 이장은“우리 마을은 어르신들이 몇 명 안 되지만 그동안 미술치료5회 원예치료5회를 했고, 오늘 11번째 수업을 했다. 요즘 휴대폰 보급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마을회관에 인터넷만 설치돼 있고 Wi-Fi가 없어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며 “군에서 마을회관마다 이것을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 070-8970-0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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