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3년째 노량일대에서 한 민간단체 중심으로 열고 있으나 역사성을 되살리고 차별화된 축제가 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노량해전 승첩제를 군의 대표축제로 부각시키려는 기초작업이 일단 마무리됐다.
남해군으로부터 용역과제를 받은 (주) 밝은 세상(책임연구원 고원규 진주국제대 교수)은 최근 최종보고서를 군에 제출하고 (주)밝은 세상은 지난 7일 군 관계자들 앞에서 보고회를 가졌다.
(주)밝은 세상은 그동안의 노량해전 승첩제에 대해 운영 및 기획, 제작 및 연출이 체계화되지 못했고 예산은 열악한데 수익성 사업이 부족하고 천편일률적 소모성 행사 지출이 많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행사내용은 예술행사가 나열식으로 진행됐고 주제행사가 미흡했으며 홍보역시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시민사회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 
(주)밝은 세상은 구체적 개선방향으로 우선 행사기간은 실제 노량해전이 일어난 시기인 11월 18∼22일 사이에 개최하고 행사장소는 이충무공의 유해가 처음 육지로 안치된 이락사와 주변에 세워질 유허전몰 기념관을 중심으로 잡고 남해대교와 연륙교 주변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축제내용은 ▲첫째날-전야제를 통한 분위기고조 (서제개최) ▲둘째날-노량해전 재현 보완, 가장행렬, 기싸움, 활쏘기 등을 통한 이충무공 따라잡기 이벤트, 국제해군 페스티벌 ▲셋째날-충무공 정신을 추모하기 위한 송신 굿 개최 등을 건의했다. 부대행사로는 전통음식 및 특산품 판매와 프린지 축제(전위적이고 도발적인 형식과 내용을 담은 축제)가 언급됐다. 
(주)밝은 세상은 노량승첩제 발전방안을 우선 단기과제로 노량해전 관련행사의 정교화와 축제의 흐름정리, 기획의 집중, 총감독제 도입, 문화관광부 예비축제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과제로는 국제축제화와 국가축제 지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이순신장군을 국제적 제독으로 표상화할수 있는 국제해군페스티벌, 연계축제의 상품화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회에 참석했던 군 문화관광과의 관계자는 “군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축제시기 조정에 대해 공감했고 차별화된 축제개최에 대한 필요성도 많이 언급했다”고 분위기를 전한 후 “이번 용역안은 전반적으로 노량승첩제를 더 이상 즉흥적이 아닌 계획성있게 치르게 하는 계기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 기획은 단지 기획에 그칠 뿐”이라면서 노량승첩제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연 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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